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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0화

온옥 사무실. 소희는 다시 문을 두드리고 들어갔다.

"온 총감님, 이제 협의서에 사인해도 되나요?"

온옥은 머리조차 들지 않았다.

"지금 일하고 있는 거 안 보여!"

소희는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곧장 걸어가서 협의서를 가져갔다.

"온 총감독이 바쁜 이상 방해하지 않을 게요. 내가 사장님에게 전화를 걸어 올 수 있냐고 물어볼까요?"

온옥은 즉시 고개를 들어 눈을 가늘게 떴다.

"지금 진 사장님을 가지고 나를 협박하는 거야?"

"아니요, 그냥 온 총감독의 일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요."

소희의 표정은 온담해서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았다.

온옥은 차갑게 그녀를 바라보다 잠시 침묵한 후 손을 내밀었다.

"협의서 이리 줘!"

소희는 그녀에게 돌려주었다.

온옥은 사인을 한 다음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너 무서워한다고 생각하지 마. 네가 진 사장님에게 전화를 해도 그는 널 거들떠보지도 않을 거야!"

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

말이 끝나자 그녀는 이미 사인한 계약서를 들고 바로 돌아섰다.

온옥은 눈썹을 찌푸리며 자신의 말에 아무런 반응도 없는 소희를 보고 갑자기 화가 났다!

소희가 응접실로 돌아오자 윤미는 이미 좀 조급해했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

소희는 설명하지 않고 사인한 합의서를 윤미에게 건네주었다.

손님은 협의서와 설계원고를 들고 작별을 고했고 윤미는 돌아간 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소희더러 돌아가서 일보라고 했다.

정오가 다 되어 퇴근하기 전, 윤미는 소희를 사무실로 불러 그녀에게 물었다.

"네가 나에게 준 치파오 설계 원고는? 여기에 없는데!"

소희는 책상을 쳐다보았다.

"전에 여기에 두었는데, 누가 들어왔었나요?"

윤미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녀는 또 서랍과 옆의 서류들을 뒤져보다 마지막에 보석 디자인 재료 맨 아래에서 치파오 디자인 원고를 찾았고, 자신도 모르게 웃으며 말했다.

"밑에 눌렸구나, 자, 이제 가봐, 내가 본 후에 너 찾을 게!"

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입구에 도착하기도 전에 윤미가 다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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