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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3화

서인은 의자 하나를 들고 입구에서 햇볕을 쬐고 있었다. 그는 얼굴에 수염이 있어 무척 정정했다. 다른 사람들은 이쪽을 한 번 보면 빨리 발걸음을 재촉했으니 누가 들어와서 밥을 먹겠는가.

그들은 모두 진지하게 가게를 열고 있는데, 서인만이 이곳을 양로원으로 삼고 있다.

"형님, 다른 곳에서 햇볕 좀 쬐요."

오현빈은 노인을 달래는 말투로 그와 상의했다.

서인은 눈을 뜨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여기에 있을 거야, 홍장원 샤부샤부 가게의 사람들 누가 감히 와서 소란 피우나 보자."

"풉!"

이문은 웃으며 서인 맞은편으로 걸어갔다.

"홍장원 사람들은 감히 오지 못하지만 손님도 감히 오지 못하잖아요!"

서인은 눈살을 찌푸렸다.

"손님과 무슨 관계있지?"

오현빈은 웃으며 말했다.

"형님이 이러고 계시는데 누가 감히 들어올 수 있겠어요?"

서인은 얼굴을 만졌다.

"내가 왜, 나 그렇게 무섭게 생겼어?"

오현빈이 말했다.

"형님은 홍장원 그 사람들을 물리쳤잖아요, 그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서인은 생각해 보았다.

"그래, 그럼 가게에 들어가서 앉을게."

그는 일어나서 의자를 들고 몸을 돌려 가게로 들어갔다.

희한하게도 그가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커플이 가게에 들어왔는데, 들어오자 여자가 물었다.

"여기는 막 개업했는데, 무슨 이벤트 같은 거 없어요?"

오현빈은 즉시 달려와 열정적으로 말했다.

"있죠! 어떤 이벤트 원해요!"

여자가 멍해졌다. 어떤 이벤트를 원하냐니? 설마 이벤트도 요리처럼 손님이 따로 주문해야 하나?

그녀는 다시 한번 가게의 종업원을 보더니 그들이 모두 건장한 남자들인데다 호시탐탐 그들 두 사람을 노리고 있는 것을 보고 갑자기 마음이 내려앉더니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

"장소 바꾸자!"

두 사람이 막 몸을 돌리려고 하자 오현빈이 갑자기 달려들어 두 사람을 놀라 뒤로 움츠러들게 했다.

오현빈은 웃음을 지었다.

"가지 마요, 이것은 우리 메뉴인데, 일단 한 번 봐요, 마음대로 시켜요. 무엇을 먹든 모두 50% 할인해 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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