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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2화

"응!"

소희는 대답을 하고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구택은 고개를 돌려 그녀의 귀에 키스한 후, 그녀가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것을 보고 화제를 돌렸다.

"서인 씨에게 무슨 선물 주문했어요?"

소희는 게임을 마치고 일어섰다.

"아무것도 주문하지 않았는데, 서인은 이런 물건이 필요 없다고 말했어요."

구택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남이 사양하는 말을 믿는 거예요!"

소희는 눈동자가 맑았다.

"사양하는 게 아니라, 나랑 사양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구택은 좀 질투했다.

"사이가 이렇게 좋아요?"

소희는 눈을 돌리더니 얼버무리며 말했다.

"그럭저럭이요!"

구택은 그녀의 턱을 쥐고 키스했다.

"그는 자기가 남자친구 있다는 거 알아요?"

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내 남자친구의 이름이 임구택이라는 것까지 알고 있어요!”

구택은 그제야 기분이 좀 불리며 그녀의 허리를 꼭 껴안고 키스를 하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내일 사람 시켜 꽃바구니 몇 개 주문해서 보낼게요.”

소희는 눈을 뜨고 약간 뒤로 물러서더니 웃으며 말했다.

"소희 남자친구라는 글자 쓸 거예요?"

구택은 그녀가 자신을 비웃고 있는 것을 알고 웃으며 눈 한 번 깜박이지 않고 그녀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나는 전 세계 사람들이 다 알았으면 하거든요!"

소희는 희롱하는 표정이 굳어지더니 그의 얼굴을 들고 고개를 숙이고 키스했다.

구택은 그녀를 안고 일어나 안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소희는 안방의 2인용 욕조를 좋아했는데, 욕조 옆에는 엄청 큰 창문이 있었고 창밖에는 등불과 네온사인이 반짝였다.

욕실에 불을 켜지 않았기에 소희는 하얀 커튼을 잡아당겨 창문 가득 비친 불빛을 어렴풋이 가렸다. 그것은 마치 촛불을 켜는 것처럼 열기는 촛불 속에 가득 차서 꿈과 같았다.

소희는 몸을 숙이고 끊임없이 남자에게 키스했다. 그녀는 긴 속눈썹이 흠뻑 젖었고 맑은 눈빛은 초롱초롱하며 약간의 아름다움과 부끄러움을 가지고 있었고 또 열정적이고 자제함을 띠고 있어 무척 매혹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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