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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화

소희는 그의 맞은편에 앉아 자신이 가져온 술을 따서 그에게 한 잔을 따라주었다.

"나는 당신이 나를 잡아먹는 거 두렵지 않아요. 또 나를 속일까 봐 두려운 거죠."

심명은 기분 좋게 웃었다.

"또 뭘 속여요? 1년에 생일을 두 번 쇨 순 없잖아요!"

소희는 눈을 들며 물었다.

"당신이라면 그런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심명은 고개를 들어 그녀가 따른 술을 마셨다. 귀에 있는 검은색 귀걸이는 요염한 빛을 반짝이고 있었다. 그는 눈썹을 들며 웃었다.

"다음엔 우리 엄마 생일이라고 할게요."

소희는 말투가 차가웠다.

"하느님의 생일이라 해도 난 당신을 도와 케이크를 배달하지 않을 거예요!"

"풋!"

심명은 입안의 술을 뿜어내며 인차 휴지로 닦으며 웃었다.

"하느님 생일에 내가 소희 씨더러 케이크를 어디로 배달하라고 할까요? 하늘로요? 길은 알아요?"

소희, "…..."

그녀는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했는데, 어찌 그렇게 많은 생각을 했겠는가!

심명은 기침을 두 번 했다. 그는 하도 웃어서 매력 있는 한 쌍의 두 눈이 빨개졌다.

"소희 씨, 이렇게 귀엽지 않으면 안 돼요? 그렇지 않으면 나는 소희 씨가 나를 유혹하고 있다고 생각할 건데 말이죠!"

소희는 안색이 가라앉더니 경고의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심명은 웃으며 말했다.

"그만 놀리고 본론 얘기할게요. 소희 씨가 어떻게 여기에 있어요?"

소희는 담담하게 말했다.

"일하잖아요, 보면 몰라요?"

"왜 여기서 일하냐고 묻는 거예요."

심명은 또 웃고 싶었다. 그도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몰랐다. 소희와 얘기할 때마다 그는 웃고 싶었다. 설령 그녀가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는 왠지 모르게 웃고 싶었다.

만약 그녀를 화나게 했다면 그는 더욱 기뻤다.

소희는 심명이 무엇 때문에 웃는지 몰랐고 그저 그가 좀 정신이 이상하다고 느꼈다.

"여름방학 아르바이트요, 궁금한 게 왜 그렇게 많아요?"

"소희 씨 지금 임구택이랑 같이 있잖아요?"

심명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물었다.

"그가 준 돈이 부족해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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