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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화

청아가 물을 들고 들어왔을 때 시원이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걸어가서 쟁반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과일 좀 썰었어요. 과일 먹고 나서 물 마셔요."

시원은 접시에 들어있는 네 가지 모둠 과일을 보았다. 그녀는 정교하게 썰었을 뿐만 아니라 색깔 배합도 보기 좋게 해놔서 식욕을 돋웠다.

그는 포크로 파인애플 한 조각 찍어 먹으며 고개를 들어 웃었다.

"나중에 청아 씨랑 결혼하는 사람은 틀림없이 복이 있는 사람이에요!"

청아는 얼굴을 붉히며 자조하며 입술을 오므렸다.

"아니요, 누가 나랑 결혼하면 반드시 후회할 거예요."

"왜요?"

시원은 이해하지 못하고 고개를 들었다.

청아는 고개를 저으며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았다.

시원은 또 멜론 한 조각을 먹으며 물었다.

"다른 집 구해서 뭐 하게요? 이사 가려고요?"

청아는 놀라며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의문이 가득했다.

(그는 어떻게 알았지?)

시원은 그녀에게 설명했다.

"미안해요, 방금 무심결에 청아 씨의 핸드폰을 봤어요."

청아는 인차 깨달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시원 씨가 다 나으면 이사 갈 거예요."

"왜요, 여기서 지내는 거 불편해요?"

시원이 웃으며 물었다.

청아가 대답했다.

"아니요, 나는 계속 여기서 공짜로 지낼 순 없잖아요. 근데 이런 집에서 세내고 살기엔 또 너무 비싸서 좀 싼 집 구하고 싶어서요."

시원은 어이없어하며 웃었다.

"누가 집세 내라고 했어요?"

청아는 진지하게 말했다.

"전에 소희가 이 집을 돌봐달라고 해서 내가 뻔뻔스럽게 여기에 들어왔거든요. 하지만 이 집은 시원 씨 것인 이상 난 여기서 지낼 수 없어요."

"왜 내 집에 살 수 없는 거죠?"

시원은 웃었다.

"청아 씨는 계속해서 나를 도와 집을 돌봐줄 수 있어요. 난 평소에 여기 오지 않고 집에 또 귀중한 물건이 많거든요. 만약 하나라도 잃어버리면 그건 집세보다 훨씬 비쌀걸요."

청아는 의심스럽게 그를 바라보았다.

시원은 계속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청아 씨가 만든 요리는 내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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