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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화

밥 먹을 때 청아가 말을 하지 않자 시원은 더욱 불편해서 주동적으로 화제를 찾았다.

"레고 좋아해요?”

청아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거 하나 밖에 없어요. 10살 때 아빠가 나한테 사주신 생일 선물이었어요."

그때 그녀의 아버지는 아직 도박을 하지 않았고 심지어 방금 호텔의 주방장으로 승진해서 월급이 두 배로 올랐다. 그래서 그는 특별히 그녀의 생일에 그녀가 내내 갖고 싶어 했던 이 레고를 사줬던 것이다.

그 해에 그들은 새 집으로 이사까지 했고 친척과 주변 이웃들은 모두 그들 가족을 부러워했다.

그러나 오늘, 그들의 집은 팔렸고 가정도 완전히 사분오열되었다.

모두 도박 때문이었다. 청아는 평생 이처럼 그렇게 증오하는 일이 없었다!

시원이 물었다.

"그럼 청아 씨 아버지도 청아 씨한테 꽤 잘해 주셨는데, 나중에 어떻게 도박을 하기 시작한 거예요?"

청아는 씁쓸한 표정으로 천천히 말했다.

"우리 엄마가 그랬는데, 그때 호텔 주방에 셰프가 하나 있었는데 우리 아빠가 주방장이 된 것을 질투하여 고의로 그를 데리고 도박을 하러 갔고 또 일부러 그더러 이기게 했어요. 우리 아빠는 며칠 만에 엄청 많은 돈을 땄고요. 후에 그는 점점 깊이 빠져들며 도박을 하고 싶지 않아도 자신을 통제할 수 없었어요!"

시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청아 씨의 아버지가 셰프였군요. 어쩐지 청아 씨의 요리 솜씨가 훌륭하더라니!"

청아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어렸을 때, 아버지는 그녀의 마음속에 높은 산이었고 지금 그 산은 이미 무너졌다.

부성애는 일종의 신념이었다. 이런 신념이 서서히 무너질 때, 이 과정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실망스러운지 아무도 몰랐다!

시원은 계속 말했다.

"청아 씨 아버지는 단지 일시적으로 잘못된 길로 들어섰을 뿐, 앞으로 깨닫게 될 거예요."

청아는 눈에 눈물을 머금고 감히 고개를 들지 못하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

"고마워요!"

그는 그녀를 깔보지 않았고 오히려 그녀를 위로했다. 청아는 무척 감동을 받았다.

밥 먹은 뒤 주방을 정리하고 방으로 돌아온 그녀는 한눈에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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