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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그녀는 위층으로 돌아왔을 때 구택의 문자를 받았다.

"안방으로 와요!"

소희가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자 남자는 침대에 앉아 책을 보고 있었다. 그녀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남자는 눈을 들어 가볍게 웃었다.

"이리 와요!"

그녀는 걸어가서 침대에 엎드리며 턱을 그의 늘씬한 다리에 받치고 흑백이 분명한 큰 눈으로 남자를 바라보며 말을 하려 했지만 하지 않았다.

구택은 몸을 살짝 숙이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왜 그래요?"

소희는 그의 손을 잡아 자신의 얼굴에 베고는 눈을 반쯤 감고 말했다.

"구택 씨는 엄청 많은 거 알고 있잖아요. 그럼 왜 어떤 부모는 자신의 아이를 예뻐하지 않는 걸까요?"

구택의 손바닥에는 그녀의 가볍고 부드러운 얼굴이 있어 마치 그녀를 모두 자신의 손안에 넣은 것 같았다. 그는 잠시 생각하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

"사람은 매우 복잡해요. 선과 악은 동시에 존재하고 사랑과 이기적인 감정도 동시에 존재하죠. 그러니 무슨 감정이든 다 정상이에요, 이상하지 않아요!"

소희는 안색이 담담했고 심지어 조금 싸늘했다.

"하긴, 사람한테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죠!"

구택은 그윽한 눈빛으로 말했다.

"동물도 어떤 동물은 온순하고 어떤 동물은 흉악하죠. 결국 사람도 동물이에요."

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감았다.

구택은 몸을 숙여 그녀에게 키스하고는 그녀를 안고 올라가려 했다. 소희는 그의 손을 내려놓았다.

"아직 샤워 안 했어요."

"그럼 샤워하러 가요!"

"졸려서 움직이기 싫어요!"

"내가 씻겨줄게요!"

구택은 그녀를 지긋이 바라보며 손바닥은 아래로 내려가 그녀의 목을 받쳤고 다른 한 손은 그녀의 허리를 감싸며 그녀를 안았다.

남자는 허리춤에 목욕 수건을 두르고 있었고 소희는 그의 품에 안겨 갑자기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나 깨달은 것 같아요."

"뭘요?"

남자가 물었다.

소희는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구택 씨 전에 잘못 말했어요, 내가 부족한 것은 사실 부성애가 아니에요!"

구택의 목소리는 점점 더 허스키해지고 있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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