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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시원은 잠시 놀라며 매너 있게 그더러 들어오라고 했다.

"청아 씨는 일이 있어서 집에 돌아갔는데요, 전화 한 번 해보세요."

임승은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가서 사방을 살펴보았다. 여기에는 그가 보지 못한 수많은 물건들이 있었는데 딱 봐도 재벌 집이었다.

그는 놀랍기도 기쁘기도 하며 태도도 더욱 공손하고 조심스러웠다.

시원은 그에게 물 한 잔 따라주었다.

"앉으세요."

"네, 네!"

임승은 황송해하며 두 손으로 물을 받아 소파에 앉아서 물었다.

"우리 청아는 자네와 동거하고 있나요?"

시원은 남자의 눈에 비친 기대를 보고 눈 밑에 차가운 기운이 스쳤고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니요, 내가 요즘 좀 다쳐서 청아 씨를 간병인으로 고용한 거 뿐이에요."

"아, 그렇군요!"

남자는 무척 실망했다.

그는 눈앞의 가죽 소파, 진귀한 탁자를 다시 한번 보며 매우 아쉬워했다.

시원은 눈빛이 차가운 채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청아 씨를 무슨 일로 찾으시는 거죠? 내가 전화라도 할까요?"

남자는 목소리가 쉬었다.

"전화해 봤자 아무 소용 없어요."

그는 말을 한 뒤 시원이 말하는 것을 듣지 못하고 혼자 중얼거렸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면요, 청아 엄마가 몸이 안 좋아서 지금 병원에 있는데, 수술비 2000만 원이 필요해요. 집안의 돈은 모두 청아 오빠한테 집을 사줬으니 그 만한 돈이 또 어딨겠어요? 나는 원래 청아보고 돈 좀 더 구할 수 있는지 물어보려고 했는데, 청아가 남 간병하면서 학비 버는 거 보니, 내가 또 마음이 아파서요!"

임승은 눈물을 훔치면서 말하며 무척 짠해 보였다.

시원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방금 청아가 방에서 울었던 일을 떠올렸다. 알고 보니 이것 때문이었다.

"청아 씨도 아마 이렇게 많은 돈이 없을 거예요. 이렇게 하죠, 내가 돈을 입금해 드릴게요. 병을 치료하는 게 중요하죠."

시원이 말했다.

임승은 눈물을 머금고 고개를 들어 감격해하며 말했다.

"정말요? 정말 우리에게 2000만 원을 빌려줄 수 있다고요?"

"맞아요, 지금 바로 입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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