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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구택의 얼굴에는 다른 표정이 없었고 오직 한 쌍의 검은 눈동자가 냉철했다.

"소희 씨는 내 사람이에요. 심 대표는 앞으로 그녀와 좀 떨어져 줬으면 하는데."

"당신의 사람이라고요?"

심명은 비웃었다.

"임 대표, 지금 공개한 거예요?"

구택는 싸늘하게 웃었다.

"나는 심 대표처럼 똑똑한 사람은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심명은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하찮게 웃었다.

"임 대표의 사람이 뜻밖에도 이런 곳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다뇨, 당신이 말하지 않았다면 나는 또 어떻게 이 사실을 알겠어요?”

구택은 그의 말에 분노하지 않고 천천히 말했다.

"지금 알았으니 앞으로 분수를 알아야 하지 않겠어요?"

두 사람은 모두 키가 1미터 85센티미터 정도였고 한 사람은 싸늘한 카리스마가 넘쳤고, 한 사람은 웃음에 칼을 품고 있었다. 주위의 분위기는 응결되며 옆에서 놀던 사람들은 압박감에 모두 멈추고 조용히 그들을 쳐다보며 감히 숨도 쉬지 못했다.

"분수요?"

심명은 혀로 입가를 핥으며 악랄하게 웃었다.

"임 대표가 나중에 소희 씨가 내 침대 위에 있는 거 봤을 때 우리 다시 분수의 크기를 얘기하는 거 어때요?"

수미는 구택의 분위기가 순간 싸늘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앞으로 한걸음 나아가는 것을 보고 수미는 인차 뒤돌아서서 소희를 바라보았다.

소희는 이미 움직이며 구택의 앞을 가로막고 그의 손목을 잡고 낮게 말했다.

"둘째 삼촌!"

구택은 온몸의 싸늘한 기운을 서서히 수그러들며 소희의 손을 잡고 눈을 들어 심명을 보며 냉담하게 웃었다.

"심 대표는 분수를 스스로 잘 장악하면 되죠. 만약 지나쳤다면 나도 직접 손을 쓸 수가 있고요!"

말을 마치고 그는 소희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진수는 등이 다 젖었고 이때 긴 숨을 내쉬며 심명과 작별을 한 뒤 따라서 룸을 떠났다.

심명은 소파에 앉아 아무런 표정도 없이 한참 동안 소희가 따르던 술 반 잔에 시선을 고정하며 손을 뻗어 고개를 들어 다 마셨다.

석군은 그의 곁에 앉아 권유했다.

"임가는 강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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