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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7화

“물론이지, 잘못이 있으면 인정하는 거야. 뭐 그게 대수라고!”

유정은 계속 술을 따르며 말했다.

“맞다, 오늘 첫판에서 내가 져서 벌칙을 받았으니, 그 키스는 신경 쓰지 마.”

“말했잖아, 이런 일 있으면 언제든 나를 찾아. 기꺼이 도와줄게!”

백림은 미소를 지으며 유정에게 잔을 주자, 그녀는 갑자기 얼굴을 찌푸리며 물었다.

“아직 안 물어봤는데, 왜 입술을 벌렸어?”

백림은 유정의 직설적인 말에 놀라 술을 거의 뿜을 뻔했다. 기침하며 말했다.

“네가 먼저 키스했잖아, 나도 모르게 반응했어. 내 탓은 아니야!”

유정은 의심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물었다.

“고의로 그런 거 아니었어?”

“그럼!”

백림은 태연하게 말했다.

“내 약혼녀가 먼저 다가와 키스했는데, 내가 유교보이처럼 굴 수는 없지 않겠어!”

백림의 말에 유정은 약간의 분노와 수치심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백림은 개의치 않고 유정에게 술을 따라주며 말했다.

“우리는 어른이잖아. 너무 소심하게 굴지 마. 그리고 내가 널 도와줬다는 것도 잊지 마. 그때 내가 진지하게 널 밀쳐냈다면, 네 자존심이 상하지 않았겠어?”

유정은 잠시 생각하더니 그 말이 맞다고 느꼈다. 특히 예인이 보는 앞에서 백림에게 밀쳐졌다면, 예인이 얼마나 기뻐했을지 모를 일이었다.

“됐어, 그 얘기는 그만하자!”

유정은 술을 한 모금 마시고는 갑자기 말했다.

“좀 배가 고프네!”

“저녁에 뭐 안 먹었어?”

“이야기하느라 정신이 없었어. 지금에서야 배가 고프네.”

유정은 부엌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뭐 먹을 거 없나 한번 볼게.”

냉장고에는 물과 음료수밖에 없었다.

“뭐 먹고 싶어? 내가 주방 쪽에 전화할게.”

백림은 핸드폰을 꺼내어 별장에서 일하는 모든 관리자의 연락처를 찾았고, 유정은 웃으며 말했다.

“바비큐를 먹고 싶네!”

“유정!”

백림은 유정을 무력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이 시간에 어디서 바비큐를 구해오라고?”

그러자 유정은 웃으며 말했다.

“그냥 해본 소리야. 뭐든 먹을 수 있는 거면 돼. 배만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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