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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6화

사람들은 여전히 먹고 마시며 농담을 나누고 있었다. 약 30분이 지나자, 예인이 숨을 헐떡이며 돌아왔다. 머리는 흐트러졌고, 신발은 손에 들려 있었으며, 그녀의 모습은 매우 초라했다.

연희는 다시 물었다.

“예인 씨, 계속할 건가요?”

“계속해요!”

예인은 냉소하며 말했다.

“이번에는 절대 질 수 없거든요!”

“대단해!”

연희는 다른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예인 씨처럼 집요한 사람은 본 적이 없어!”

청아와 유정은 웃음을 참느라 애를 썼다. 그들은 연희를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연희의 말이 ‘이렇게 어리석은 사람은 처음 봐!'라는 의미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연희는 미연에게 말했다.

“계속 카드를 나눠줘!”

“잠깐만!”

예인이 갑자기 외치며, 미연을 의심스럽게 바라보며 말했다.

“이번엔 제가 카드를 섞고 나눌게요!”

미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아무 말 없이 카드를 예인에게 건넸다. 하지만 큰 이변은 없었고, 이번에도 예인은 졌다. 이번에는 유정이 이기자 예인에게 물었다.

“예인 씨, 이번엔 진실을 선택할 거예요? 아니면 벌칙을 할 거예요?”

예인은 잠시 망설였지만, 이번에도 벌칙을 선택했다.

“아까는 잔디밭을 뛰었으니까, 이번엔 팔굽혀펴기를 해봐요. 예인 씨 체격으로는 30개쯤은 거뜬하겠죠?”

이번에는 예인이 정말로 화가 났다.

“다 같이 날 놀리는 거예요?”

예인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남자들의 주의를 끌었고, 진수는 고개를 돌리며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무슨 일이지?”

연희는 차분하게 말했다.

“오진수, 네 여자친구가 벌칙을 하겠다고 해서 같이 놀고 있는데, 이기지 못했다고 우리를 놀린다고 하네.”

“심판 역할을 해줄래? 우리가 정말로 놀렸는지 확인해 줘.”

진수는 차갑게 예인을 질책했다.

“놀지 못하겠으면 처음부터 시작하지 말았어야지!”

예인은 사람들 앞에서 망신당했고, 진수에게까지 꾸중을 들으니, 체면이 완전히 구겨졌다. 이윽고 화가 나서 자리에서 일어나 뛰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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