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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0화

시언이 전화에서 말했다.

[우리 오후에 갈게.]

‘우리?’

평범한 두 글자였지만, 소희는 그 안에 친근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으며 가볍게 미소 지었다.

“좋아요, 언제든 괜찮으니까.”

시언은 짧게 대답하며 말했다.

“그럼 끊을게!”

소희는 전화를 끊고, 구택이 옷을 가져와 오늘 나갈 때 신을 신발까지 골라두었다.

“먼저 아래로 내려가서 식사하자. 식사 후 다른 사람들도 거의 다 도착할 거야.”

소희가 물었다.

“오늘 특별한 계획 있어?”

“뭘 하고 싶어?”

저택 내에서는 보트 타기, 골프, 온천욕 등을 즐길 수 있었다. 실내에서는 스케이트, 볼링, 과일과 채소를 수확하는 농장 방문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소희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요요를 데리고 성으로 가고 싶어. 요요가 분명히 좋아할 거야.”

구택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거기에는 수확 농장도 있어서 함께 즐길 수 있을 거야.”

소희는 벌써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빨리 가자.”

구택은 미소 지으며 소희의 손을 잡고 아래층으로 향했다. 식사를 마친 후, 모두 관광차를 타고 성으로 갔다.

소희는 차에 오를 때, 예인이 진수 옆에 서 있는 것을 보고 약간 놀랐다. 어제 일이 있었으니 예인이 저택을 떠났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밤이 지나고 나서도 그녀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진수 뒤를 따르고 있었다.

하지만 예인의 얼굴은 더욱 차갑고 오만해 보였고, 아무도 상대하지 않았다. 이렇게까지 할 거면, 왜 여기에 계속 남아있을까?

연희가 소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내가 보기에 이 예인 씨는 백림을 노리고 있는 것 같아.]

[진수 씨는 모르는 걸까?]

[아직은 모를지도 몰라.]

[약간 위험하네.]

[그렇지, 백림이랑 진수가 친한데, 이 여자로 인해 관계가 틀어지지 않을까 걱정돼.]

소희가 연희와 계속 이야기를 나누려는 순간, 구택이 고개를 돌려 물었다.

“무슨 일이야?”

소희는 핸드폰을 내려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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