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333화

연희는 순간 멍해졌다가 외쳤다.

“이런 미친년을 봤나!”

연희는 화가 폭발할 것만 같았다. 성큼 다가가서 예인의 얼굴을 한 발로 차며 말했다.

“세 살도 안 된 아이를 괴롭히다니, 네가 인간이냐?”

예인은 소희에게 맞아 허리가 아파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연희에게 또 맞아서 숨이 막힐 정도로 고통스러웠다. 소희는 요요를 품에 안고 차갑게 말했다.

“저 여자는 밖으로 끌어내서 혼내, 요요가 보지 않게.”

연희는 돌아서서 요요를 바라보며 얼굴이 푸르스름하게 변할 정도로 분노가 치밀었다.

“내가 할게. 청아가 요요를 찾고 있어. 너는 요요를 데리고 가, 나머지는 내가 처리할게.”

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요요를 안고 자리를 떠났다. 연희는 정원에 있는 정원사 두 명을 불러 예인을 옆문으로 끌어내 바닥에 던져버렸다. 예인은 옆에 있는 나무에 기대어 몸을 일으키며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연희야,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연희는 손을 들어 예인의 뺨을 한 대 때리며 말했다.

“아까 그 아이, 장씨 집안의 외동딸이자, 나와 소희의 딸 같은 존재야. 그런 애를 네가 감히 괴롭혔으니, 내가 어떻게 할 것 같아?”

예인은 잠시 얼어붙었다. 연희는 다시 배를 걷어차 예인을 비틀거리며 바닥에 넘어뜨렸다. 연희는 아직 화가 풀리지 않아, 옆에 자라 있는 장미 덤불을 보고 예인의 머리카락을 잡아끌었다.

그리고 얼굴을 그대로 장미 덤불에 눌러버렸다. 겨울의 장미는 잎이 떨어져 줄기와 가시만 남아 있었고, 예인의 얼굴은 가시에 찔려 온통 상처투성이가 되어 비명을 질렀다. 연희는 정원사들에게 명령했다.

“저 여자 묶어요.”

정원사들은 즉시 예인을 붙잡아 나무에 묶었다. 예인은 얼굴에 피가 흐른 채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며 소리쳤다.

“날 풀어줘, 성연희, 너 대체 뭘 하려고 하는 거야?”

연희는 냉정하게 예인을 바라보며 한발 물러서서 정원사들에게 말했다.

“물 뿌려요.”

촤아악! 정원사들은 예인에게 얼음물을 들이부었다. 예인의 얼굴에 있던 피가 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