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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화

시원은 눈웃음을 지으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너희 두 사람 도대체 무슨 관계인데, 너 지금 그녀한테 설명까지 해야 하니?"

구택의 표정은 평소와 다름없었다.

"친구 사이라서 설명이 더 필요한 거야."

"친구?"

시원은 키득거렸다.

"너 친구라는 두 글자 더럽히지 마."

그는 말을 마치고 웃으며 말했다.

"안심해, 나는 너와 달라. 나는 양심이 있어서 이런 청순한 소녀는 안 건드려. 그녀가 싫어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녀랑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낼 수 있어!"

구택은 어이없는 듯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

"내가 보기에 너도 별일 없는 거 같으니 빨리 집에 가. 정 안 되면 너의 그 여자 친구들 찾아서 너 돌보게 하고!"

시원은 눈살을 찌푸렸다.

"내가 지금 내상을 입어서 의사 선생님은 적어도 일주일은 쉬어야 해야 한다고 말했거든. 게다가 나는 이미 청아 씨 안 건드리겠다고 약속까지 했는데, 너 왜 자꾸 나 쫓아내는 거야?"

구택은 담담하게 말했다.

"전에 소희 씨는 매일 저녁 내려와서 우청아 씨랑 같이 밥 먹었는데, 네가 여기에 있으면 그녀는 어떻게 여기에 오겠니?"

시원은 충격적인 표정을 지으며 슬퍼하며 고개를 저었다.

"나 이제야 알겠네. 내가 너랑 20년 친군데, 지금은 소희 씨의 머리카락보다도 못하다니!"

구택은 코웃음쳤다.

"멀쩡하게 살아있는 사람이 왜 머리카락이랑 비교하는 거야? 너 머리 망가졌어?"

시원은 손을 들어 머리를 가리고 소파에 따라 쓰러지며 희망을 잃은 표정을 지었다.

구택은 가볍게 웃었다.

"일어나, 너랑 할 말 있어."

"참."

시원은 일어나서 물었다.

"힐드랑 얘기는 잘 끝냈어? 도 씨네는?"

구택은 천천히 뒤의 소파에 기대며, 맑고 차가운 표정 사이에 도도함을 띠고 있었다.

"힐드가 만약 도 씨네를 버리지 않는다면 내가 직접 찾아가서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할 가치도 없지."

시원은 웃었다.

"도 씨네 전 가주는 정말 늙어서 노망이나 하는군. 어떻게 집안을 도운박 같은 사람한테 넘겨주는 거야? 완전히 자업자득이지."

그는 또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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