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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청아는 탄식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허연이 바로 그렇다니까!"

소희는 눈살을 찌푸렸다.

"원래 그는 이런 타입을 좋아했구나!"

청아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아마도 그는 전생에 굶어 죽은 송아지였기 때문에 이번 생에는 암소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을걸."

소희는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피식 웃었다.

"똑똑!"

이때 시원은 주방의 유리 문을 두드리며 문을 밀고 들어와 방긋 웃으며 말했다.

"두 미인 분이 무슨 일로 웃고 있을까요? 불쌍한 환자는 지금 굶어가며 밥 먹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말이죠!"

청아는 깜짝 놀라 시원이 방금 그를 조롱하는 것을 들은 줄 알고 고개를 돌려 소희와 눈을 마주쳤다. 두 사람은 모두 송아지와 암소를 떠올리며 참지 못하고 크게 웃었다.

시원은 영문을 몰랐다.

"내가 뭐라고 했는데요? 뭐가 그렇게 웃겨요?"

청아는 웃음을 참으며 냉장고에서 케이크 하나를 꺼내 그에게 주었다.

"오후에 금방 만든 건데, 먼저 이거 먹어요. 이따 곧 밥 먹을 거예요."

시원은 케이크를 보고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들어 물었다.

"우유 있어요?"

청아는 멈칫하다 남자를 보며 억지로 웃음을 참으려고 했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배를 끌어안고 몸을 웅크리고 앉아 온몸이 떨며 웃었다.

시원은 멍해지며 소희에게 물었다.

"왜 저래요?"

소희는 애써 침착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녀는 굶어 죽은 송아지 한 마리를 떠올린 거뿐이에요!"

"하하하하!"

청아는 아예 바닥에 주저앉으며 웃기 시작했다.

시원, "…..."

한 시간 후, 음식은 식탁에 차려졌다. 소희도 있었기에 청아는 요리를 6개 만들었는데 그중 2개의 매운 요리는 특별히 소희를 위해 만든 것이었다.

시원은 이틀 동안 담백한 음식만 먹어서 이때 소희 앞에 있는 매운 생선찜과 매운 닭볶음이 있는 것을 보고 계속 침을 흘렸다. 그는 참지 못하고 청아와 상의했다.

"한 입만 먹으면 안 돼요?"

청아는 고개를 저었다.

"안 돼요, 한 입도 먹을 수 없어요!"

두 사람은 며칠 동안 함께 지내며 청아는 이미 그와 말다툼하는 데 습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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