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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화

시원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안 비싸요. 그냥 일반 샴페인이니까 가져가서 마셔요!"

소희는 술병을 한 번 보았다. 프랑스의 로즈 샴페인이었다. 확실히 비싸지 않았다. 수백만 원 정도 할 뿐이었다.

청아는 일반 샴페인이란 말을 듣고서야 받았다.

"고마워요!"

"고마워할 필요 없어요, 그냥 청아 씨의 붕어탕이랑 퉁 친 걸로 해요!"

시원은 웃으며 또 소희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몸을 돌려 서재로 갔다.

청아는 술을 연 뒤 컵 두 개를 찾았다.

"우리 베란다에 가서 얘기하자!"

"응!"

베란다에는 카펫이 깔려 있었다. 청아는 로즈 샴페인을 맥주처럼 잔에 가득 부어 소희에게 한잔 건네주었다.

"학교 축제 때 이런 술 마신 적 있었는데, 맛이 별로 좋지 않았어."

그녀는 잔에 든 술을 한 모금 마시더니 눈빛이 밝아졌다.

"이거 맛있네. 내가 마신 것보다 훨씬 맛있어."

소희는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술을 한 모금 마셨다.

"잠깐만!"

청아는 일어나서 주방에 가서 자기가 만든 디저트를 가져왔고 또 두 통의 아이스크림도 가져왔다.

"케이크는 새로 만든 거고 아이스크림은 전에 마트에 가서 산 건데 모두 네가 좋아하는 맛이야."

소희는 아이스크림 포장을 한 번 보았다. 그녀가 평소에 즐겨먹는 브랜드였지만 매우 비쌌다. 청아는 디저트 가게에서 하루 일하면 기껏해야 이 아이스크림 두 통밖에 살 수 없었다.

그녀는 아이스크림을 열고 눈을 드리우며 말했다.

"앞으로 나한테 아이스크림 사주지 마."

"왜?"

청아가 물었다.

소희는 눈을 들어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나 생리통이 너무 심해서 아이스크림 끊을 준비하고 있거든."

"그렇구나!"

청아는 눈살을 찌푸렸다.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 그럼 이것도 먹지 마!"

소희는 아이스크림을 든 손을 재빨리 뒤로 피했다.

"이거 먹고 끊으면 되지. 그렇지 않으면 낭비잖아!"

청아는 웃으며 보조개 두 개를 드러냈다.

"내가 보기엔 너 참을 수 없을걸!"

그녀는 소희처럼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소희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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