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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3화

진석은 손을 들어 강솔의 이마를 만지자 이번엔 강솔은 그 손길을 피하지 않았다.

“아직 열이 나?”

“이미 열은 다 내렸어.”

“주예형은? 너를 보러 오지 않았어?”

“회사에 일이 있어서 먼저 갔어!”

그 말에 진석은 화가 다시 치밀어 올랐다.

“너 아직 병이 나지 않았는데, 회사 일이 얼마나 급하길래! 좀 더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해도 되지 않나?”

“네가 네 남자친구를 이렇게 버릇없이 만들면, 그 사람은 너를 더 소홀히 할 거야.”

강솔은 뒤돌아보며 말했다.

“회사가 지금 커 가는 중이라 그 사람의 짐이 되고 싶지 않아.”

이에 진석은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너는 누구의 짐도 아니야. 그 사람이 너를 가지게 된 것은 그 사람이 몇 생동안 얻은 복이야.”

진석의 말에 강솔은 무심하게 웃었다.

“내가 그렇게 좋은가? 처음으로 나를 칭찬하는 걸 들었어.”

진석은 강솔이 웃을 기분인 것을 보고는 화가 나서 말을 잇지 않았고 강솔은 진석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나 아직 병이 나았는데, 화내지 말아 줄래?”

그러자 진석은 자조하며 말했다.

“내가 정말 너에게 화를 낸다면, 난 너 때문에 화병 나서 죽었을 거야.”

강솔은 귀 옆의 짧은 머리를 살짝 만지며, 진석을 보고 웃었는데 눈은 밝게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이에 진석의 화가 서서히 가라앉았다.

“내일은 월요일이니까, 네 일을 다 윤미에게 맡겼어. 푹 쉬고 완전히 나은 후에 출근해.”

“여기서 지내면서 양재아를 신경 쓰지 마. 재아 씨가 너를 찾아오면, 그냥 내보내.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 없어.”

“고마워, 진석 사장님!”

강솔은 장난스럽게 웃자 진석은 강솔의 웃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알싸하게 아팠다. 그리고 그 느낌이 이상하게 특별했다.

똑똑똑! 하인이 문을 두드리며 들어왔다.

“아가씨, 진석 도련님, 점심시간이에요!”

강솔이 일어나려 하자, 진석은 강솔의 어깨를 누르고 뒤돌아 하인에게 말했다.

“강솔이 아파서, 가벼운 음식을 몇 가지 가져다주세요.”

“네.”

하인이 대답하고 나가자 강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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