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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4화

위층에서 진석과 강솔은 함께 식사하고 있었다. 진석은 강솔이 생선 꼬리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가시를 조심스럽게 발라 작은 접시에 따로 놓아주었다.

“감기 걸렸으니 생선은 조금만 먹고, 그냥 맛만 봐.”

“응.”

강솔은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 강솔은 닭 껍질을 먹지 않았기에, 진석은 닭 날개의 껍질을 벗겨 강솔의 그릇에 놓았다.

“뼈 조심해.”

강솔은 진석의 세심한 보살핌에 익숙해져 있었고,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닭 날개를 다 먹고, 진석이 건네준 휴지로 손을 닦으며 감탄했다.

“내 남자친구도 이렇게 자상했으면 좋겠어!”

강솔의 말에 진석은 잠시 멈추고, 눈을 내려 담담하게 말했다.

“네 앞에서 자상함은 별로 중요하지 않지 않나? 너는 그 사람이 노력하는 모습이 더 좋다면서.”

진석은 그걸 잘 알면서도 강솔에게 잘해줄 수밖에 없었다. 이에 강솔은 밝게 웃으며 말했다.

“누가 자상함이 중요하지 않다고 했어? 너랑 소희, 그리고 모두가 나에게 잘해주는 걸 알아. 사랑도 좋지만, 우정과 가족의 사랑도 소중하게 여겨.”

진석은 강솔을 진지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너는 예형을 사랑하는 다른 이유가 있어? 노력하는 모습 말고.”

이에 강솔이 말했다.

“내가 언제 처음으로 좋아하게 됐는지 말한 적 있나?”

진석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말한 적 있어. 대학 2학년 때, 너희가 함께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했을 때. 네가 예형이 사람들에게 따돌림당하는 걸 봤다고.”

“그리고 산골 마을 아이들에게 책을 사주기 위해 돈을 쓴 모습에 반했다고.”

강솔은 고개를 끄덕였다. 강솔과 예형은 같은 학번이 아니었지만, 그 자원봉사 활동에서 처음 만났다. 그리고 사실, 그 전에 이미 예형을 알고 있었다. 예형은 성적이 우수해서 매번 학교 대회에서 상을 받았기에 예형을 만나기 전부터 이미 동경하고 있었다.

“성적이 좋아 많은 여학생이 좋아했어. 그래서 오수재와 그 친구들이 질투해서 따돌렸지. 하지만 개의치 않고 자기 일을 열심히 했어.”

“그리고 마지막에 자기 돈으로 책을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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