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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5화

진석은 숟가락을 들고 강솔에게 국을 퍼주며 조용히 말했다.

“나는 네가 마음을 따랐으면 해. 좋아하면 함께하고, 싫으면 헤어져. 모든 걸 참아내지 않아도 되고, 자신을 희생할 필요도 없어.”

그리고 고개를 들어,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누가 남자가 사업을 하면, 여자가 희생해야 한다고 했어?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건 평등하고 즐거운 것이어야 해.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야!”

강솔은 놀란 눈으로 진석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너는 그렇게 잘 알면서, 왜 연애는 하지 않아?”

진석은 강솔을 조용히 바라보며,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나를 사랑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사랑해. 그래서 나는 그저 눈뜨고 지켜볼 수밖에 없어.”

강솔은 진석의 검은 눈동자에 빨려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웃으며 말했다.

“내가 여러 번 말했잖아. 소희를 더 이상 생각하지 말라고.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잘 이해하면서, 스스로 고통을 자초하네.”

진석은 고개를 숙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나는 항상 고통을 자초하고 있어.”

강솔은 진석의 우울한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강솔은 진석의 어깨를 살짝 두드리며 말했다.

“낙심하지 마. 새로운 사랑이 분명히 찾아올 거니까.”

진석은 강솔의 손을 보며, 마음이 부드러워졌다. 그리고 막 말을 하려던 찰나, 그녀가 계속해서 말했다.

“나와 예형이도 처음에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어. 그래서 나는 절망했었지만, 예상외로 갑자기 나에게 고백하더라고.”

“그러니 인생은 언제나 놀라움으로 가득해!”

진석은 인생이 늘 타격으로 가득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싶지 않았다.

“빨리 밥 먹어. 밥 먹고 약 먹어야 해.”

강솔은 진석이 갑자기 기분이 나빠진 것을 보고 소희 때문에 그런가 싶어 한숨을 쉬었다. 식사를 마친 후, 진석은 강솔이 약을 먹는 것을 지켜보고, 커튼을 반쯤 닫았다.

“잠깐 자. 내가 주방에 달콤한 수프를 준비하게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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