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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9화

임구택은 순간 씁쓸하지만 웃긴 상황에 되물었다.

“그래도 계속할 거니?”

“계속할 거예요!”

임유진은 고집스럽게 대답하자 구택은 잠시 침묵한 후 물었다.

“소희를 원망하지는 않아?”

어쨌든 서인이 유진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 중 일부는 소희를 고려해서일 것이지만 유진은 곧바로 고개를 저었다.

“당연히 아니에요. 저는 그 정도로 분별력 없는 사람이 아니에요. 저는 서인을 좋아하지만, 소희도 저에게 매우 중요한 친구예요. 게다가, 제 숙모잖아요!”

“그래, 그 정도는 알아야지.”

유진은 애원했다.

“삼촌, 저는 이미 성인이에요. 대학원도 졸업했어요. 제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요.”

“서인에 대한 제 감정은 호기심으로 시작되었을 수도 있지만, 이제는 절대 신선함 때문이 아니에요. 제 감정에 확신이 있어요.”

“하지만 서인은 너를 좋아하지 않잖아!”

구택이 직설적으로 말하자 유진은 서글프게 말했다.

“삼촌, 그 말은 정말 상처가 되네요.”

“진실은 항상 상처를 주지.”

유진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유진은 구택의 말이 얼마나 날카로운지 알았지만, 실제로 겪어보니 참기 힘들었고 그냥 솔직하게 말했다.

“사장님은 예전에는 항상 저를 피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우리 둘이 약속했어요.”

“사장님은 제가 가게에 오는 것을 막지 않겠다고 했고, 저는 규칙을 지키며 예전처럼 친구로 지낼 거예요.”

구택은 냉소하며 말했다.

“네가 위층에서 서인을 돌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그냥 친구는 아니지.”

하지만 유진은 동의하지 않으며 말했다.

“소희도 여기 있으면 서인을 돌볼 거예요. 어쩌면 저보다 더 많이 돌볼지도 몰라요.”

이에 구택의 얼굴이 어두워졌고 유진은 더 이상 구택을 자극하지 않으려 서둘러 설명했다.

“소희는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대하죠. 하지만 삼촌에게는 다르잖아요.”

구택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무엇이 다르지?”

“소희는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대하지만, 항상 거리를 두는 느낌이 있어요. 하지만 처음 우리 집에 왔을 때, 소희는 먼저 삼촌을 안았잖아요.”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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