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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2화

[소희야, 삼촌이 내가 사장님을 좋아한다는 걸 이미 알아버렸어. 만약 삼촌이 너에게 의견을 물어본다면, 나를 좋게 말해줘.]

소희는 웃음을 참으며 답장을 보냈다.

[너를 혼냈어?]

임유진은 슬픈 표정의 이모티콘을 보냈다.

[혼났어!]

소희는 천천히 답장을 썼다.

[그럼 너는 어떻게 생각해?]

[내 생각은 변하지 않아. 나는 여전히 사장님 곁에 있고 싶어. 그러니 부탁이야, 숙모.]

소희는 유진이 자기를 숙모라고 부르는 것을 보고 웃음을 참을 수 없었고 임구택이 눈을 돌려 소희를 보며 물었다.

“유진이야?”

“응!”

소희는 휴대폰을 치우며 말했다.

“사실 유진이 서인을 좋아한다는 걸 나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어. 미안, 계속 말하지 않아서.”

말하지 않은 이유는 두 사람이 진정으로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또한 서인을 좋아하는 것은 유진의 개인적인 비밀이었다.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그러자 구택이 이해한다는 듯 말하자 소희는 비꼬듯이 말했다.

“이제 와서야 그렇게 말하네? 처음에 내 코앞에서 날 욕하던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어.”

구택이 소희를 보며 말했다.

“내가 너를 욕했다고? 내가 무슨 배짱으로?”

소희는 구택의 진지한 표정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구택은 소희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았다. 그것은 구택에게 고통스러운 기억이었다. 그는 그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 않았다.

당시 구택은 유진 때문에 화가 났지만, 소희에게 화를 낸 이유 중 하나는 질투 때문이었다. 구택이 질투하고 불안해하면서 이성을 잃은 것이 결국 이별로 이어졌고, 소희가 다치는 결과를 낳았다. 그랬기에 구택에게 영원히 가시로 남아있었다. 구택의 표정만 보아도 소희는 구택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이내 소희는 구택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자기야, 내가 다친 것과 우리가 헤어진 그 2년은 우리 사이의 후회가 아니야. 오히려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어.”

“그 사건 이전에는 내 과거를 너에게 털어놓지 않았고, 너도 나를 아내로 맞이할 생각을 하지 않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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