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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1화

서인이 말을 이었다.

“가장 어처구니없었던 사건은, 소희가 백양의 바지 주머니에 초콜릿을 잔뜩 넣어둔 일이었어.”

“훈련 중 날이 더워지면서 초콜릿이 녹았는데, 마침 백양이 소희와 대련을 하다가 소희가 백양을 발로 차서 넘어뜨렸지.”

“백양이 바닥에 앉는 순간, 녹은 초콜릿이 1미터나 뿜어져 나왔고, 주변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어!”

서인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

“백양은 일주일 내내 놀림을 받았지!”

“하하하하!”

임유진이 크게 웃으며 물었다.

“그러면 소희는요?”

“소희는 팔굽혀펴기 100개와 함께 한 달 동안 백양의 바지를 빨아야 하는 벌을 받았어!”

그러자 임구택이 갑자기 고개를 들며 담담하게 물었다.

“진짜로 빨았나?”

서인이 대답했다.

“아니, 백양이 화가 나서 소희를 쫓아 훈련장을 세 바퀴 돌았지만, 결국 바지를 빨게 하진 않았어.”

백양을 언급하자 소희는 마음이 아팠다. 소희는 맥주를 한 모금 마시고는 담담하게 웃었다.

“그때는 훈련이 너무 힘들다고 느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행복한 날들이었어.”

구택이 소희를 깊은 눈빛으로 바라보자 서인이 말했다.

“그래서 강시언 형님은 계속 돌아오고 싶지 않았던 거야.”

만약 그 임무가 실패하지 않았다면, 서인과 소희도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었다. 이에 시언이 말했다.

“내가 돌아오지 않은 이유는 여러 가지야.”

소희가 물었다.

“그럼 진심으로 선택한다면, 삼각주에 남을 거예요? 아니면 운성으로 돌아올 거예요?”

시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서인이 담담하게 말했다.

“이미 선택을 했겠지. 아마도 이 두 달 동안의 휴가에서도 그곳을 잊지 못할 거야. 하지만 어쩔 수 없어. 그곳은 형님 없이는 돌아가지 않으니까.”

시언은 차가운 차를 한 모금 마셨다.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은 없어!”

서인이 말했다.

“하지만 백협의 모든 사람은 형님을 주인으로만 생각해요! 그들을 다스릴 수 있는 다른 사람을 찾기는 어렵죠!”

하지만 소희가 반박했다.

“어려운 건 아니지만,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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