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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7화

서건호가 즉시 말했다.

“형은 정말로 의리를 중요시하는 분인거 우리 모두 알고 있어요. 우리도 형을 위해서라면 목숨을 걸고라도 따르겠습니다.”

“오버하지마, 너무 오버하네!”

성현의 눈에는 약간의 자만심이 깃들어 있었다.

“술잔을 비우자고, 내가 먼저 원샷할게!”

술자리에는 총 다섯 명이 있었고, 다른 두 사람도 존경심을 표하며 함께 술잔을 비웠다. 성현은 강시언이 한 모금만 마시는 것을 보고 비웃듯이 말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나는 항상 너를 못 봤어. 이 동안 어디서 돈을 벌고 있었어?”

시언은 외투를 벗고 검은 셔츠만 입고 있었다. 시언의 넓은 어깨와 좁은 허리, 강렬한 기운이 어우러져 주변 사람들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그리고는 고개를 들어 차분하게 말했다.

“해외에서 작은 사업을 하고 있었어.”

“그래서 너를 못 봤구나!”

건호는 웃으며 말했다.

“무슨 사업이야?”

“작은 사업이야. 대단한 건 없어.”

그러자 성현은 비웃듯이 입꼬리를 올렸다.

“이제는 예전과 달라. 예전에 해외에서 돈을 벌었다고 해도 이제는 국내에서 일하는 게 더 나아.”

이에 건호는 동의하며 말했다.

“맞아요, 시언이 형. 해외에서 고생하지 말고 돌아와요.”

“나랑 함께 일해!”

성현은 술잔을 들고 자신감 넘치게 말했다.

“나 새로운 부동산 프로젝트를 시작하려고 해. 네가 감독해 줘. 내가 보장할게. 1년에 이 정도 벌게 해줄게.”

성현은 네 손가락을 펼치자 건호는 숨을 들이쉬며 부러워하며 말했다.

“4천만 원?”

성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나를 무시하는 거야? 아니면 시언을 무시하는 거야? 0을 하나 더 붙여!”

건호는 놀라서 시언을 바라보았다.

“시언이 형, 뭐 하느라 이렇게 고민해요? 빨리 성현 형과 함께 일하겠다고 해요!”

성현은 셔츠 소매를 끌어 올리며 다이아몬드 시계를 반짝이게 했다.

“시언아, 예전에 훈련할 때 네가 나를 도와준 적이 있어. 다른 사람이었다면 이런 기회를 주지 않았어.”

하지만 시언은 냉담하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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