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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3화

아심은 신발을 벗어 던지고 강시언을 더 꽉 안았다. 시언은 불을 켜지 않고 아심을 안고 안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 샤워 좀 할게. 넌 잠시 누워 있어. 장난치지 말고.”

아심은 눈을 반쯤 감고 물기가 가득한 눈으로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아심이 장난을 안 치면 아심이 아니었다.

시언이 샤워를 반쯤 마쳤을 때, 아심은 이미 시언의 곁에 와 있었다. 술에 취한 아심은 약간의 술기운을 빌려 시언에게 한 번 더 씻겨달라고 했다.

이에 시언은 더 이상 아심과 실랑이를 벌이지 않고 아심을 씻겨주고 침대로 데려갔다. 그리고 아심은 시언을 껴안고 함께 침대에 누웠는데 시언의 가슴팍에 반쯤 기대어 반쯤 취한 눈빛으로 계속 키스했다. 계속되는 도발에 시언이 말했다.

“다리 아프다면서? 오늘 밤은 쉬어. 내가 그렇게 독재적인 사람은 아니야, 다친 상태로 일하게 하진 않아.”

아심은 흐릿한 눈으로 시언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은 다리가 불편해요. 그리고 쉬면 온몸이 불편해질 거고요!”

시언은 아심의 턱을 잡고 어두운 눈빛으로 말했다.

“내가 떠난 후에는 어떻게 할 거야?”

그러자 아심은 시언의 가슴에 기대어 눈을 감고 낮게 말했다.

“모르겠어요.”

“오늘은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됐어.”

아심은 이 업계에 있다 보니 편견을 받기 쉬웠다. 그리고 오늘 밤 이렇게 행동한 것이 어떤 소문으로 퍼질지 모른다. 이에 아심은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그들이 당신을 그렇게 깎아내리는 것이 싫었어요.”

“내가 그걸 신경 쓸 것 같아?”

시언의 말에 아심은 더 꼭 안으며 말했다.

“당신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나는 넘버세븐으로서 당신을 보호할 의무가 있거든요.”

시언은 심장이 잠시 멎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마치 온몸의 감각이 아심이 기댄 가슴팍에 있는 것 같았다. 그러자 시언은 낮게 웃으며 말했다.

“취했네. 너는 더 이상 넘버세븐이 아니야. 이제는 강아심이야.”

하지만 아심은 시언의 말에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요, 나는 영원히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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