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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7화

아심은 전화를 받으며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임성현 사장님!”

성현의 목소리는 열정적이었다.

“강아심 사장님, 어제 말씀드린 협업 건인데, 제가 좀 급해서 오늘 저녁에 만나서 자세히 얘기해 보는 게 어떨까요?”

아심은 변함없는 톤으로 말했다.

“정말 죄송하지만, 몸이 좀 안 좋아서 오늘은 일찍 퇴근하고 싶어요. 다른 날로 미루죠.”

그러자 성현은 살짝 실망한 목소리로 말했다.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겠다는 건 아니겠죠?”

“물론 아니에요. 정말 몸이 안 좋아서 그래요. 제가 시간 정해서 다시 연락드릴게요.”

이에 성현은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알겠습니다. 그럼 강 사장님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조속히 협업 세부 사항을 확정 짓길 바랍니다.”

“네, 감사합니다. 사장님의 신뢰에 감사드립니다.”

아심은 전화를 끊고 소파로 걸어가 시언의 옆에 앉아 어깨에 기대며 반쯤 눈을 감고 말했다.

“일하러 가라고 하지 말아요. 조금만 쉬고 싶어요. 보디가드로서 반대할 수 없죠?”

“보디가드가 보호 외에도 키스나 어깨를 빌려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건가?”

시언이 진지하게 말하자 아심은 웃으며 시언의 품에 안겼다.

“그뿐만 아니라 24시간 전천후 보디가드죠!”

이내 시언은 아심의 턱을 잡고 말했다.

“이게 보디가드의 역할인가?”

아심은 입에서 나올 뻔한 네 글자를 꾹 참으며 말을 아꼈고 시언은 아심을 놓아주고 미지근해진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

“혼자서 사업을 하려니 힘들지 않나?”

그러자 아심은 시언의 어깨에 기대며 진지하게 말했다.

“바쁜 게 차라리 나아요. 다른 사람의 말은 신경 쓰지 않아요.”

“자신을 잘 보호해.”

아심은 고개를 떨구며 말했다.

“그럴게요.”

...

퇴근 시간이 다 되어 한 고객이 찾아왔다. 아심은 회의실에서 고객을 접대했고, 얘기가 끝났을 때는 이미 어두워졌다. 정아현은 자료를 들고 회의실에서 나오며 웃었다.

“사장님, 빨리 퇴근하세요. 미스터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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