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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6화

아심이 말하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흩어졌다. 조선아와 신지아도 아심의 화를 눈치채고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그리고 아심은 시언의 손목을 잡고 사무실로 데려갔다. 사무실에 들어가 문을 닫고, 밖의 수많은 호기심 어린 눈길을 차단한 후에야 아심은 웃으며 말했다.

“너무 시끄럽죠. 여기 앉으세요, 어디든 상관없어요.”

시언은 아심의 사무실을 둘러보다가 창가 쪽 소파에 앉아 조용히 말했다.

“일해, 나 신경 쓰지 말고.”

그러자 아심은 시언에게 차 한 잔을 따라주며 말했다.

“지루하지 않을까요?”

시언은 차를 한 모금 마시며 차분히 말했다.

“휴가 중이라 딱히 할 일도 없어요. 어디든 똑같아.”

아심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뭐, 일이 있으면 언제든 말씀하세요!”

“응!”

시언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고 두 사람은 아무 문제 없이 각자의 일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점심시간이 되자, 두 사람은 회사 건너편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동안 회사 동료들 몇 명과 마주쳤고, 모두 흥미롭고 궁금한 눈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보아하니 지승현은 끝난 것 같네!”

“하지만 새로운 남자친구가 더 멋지고 남자다워 보인다. 우리 사장님과 정말 잘 어울려!”

“뭔가 이상하지 않아요? 두 사람이 그냥 친구 같지는 않지만, 연인 같지도 않아요!”

“난 그들이 연애 중이라고 생각해. 상관없어, 어쨌든 난 둘이 연애한다고 생각할 거야!”

...

시언은 다양한 시선을 차분하게 받아들였고, 아심은 자기 비서를 경고하며 다른 사람들은 자유롭게 수군거리게 내버려두었다.

식사를 마치고 회사로 돌아와 오후 업무를 계속했다. 아심은 정말 바빴는데 전화 받고, 업무를 조정하고, 계약을 검토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두 시간이 지나고, 비서 정아현이 들어와 몇 개의 종이봉투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주혜견 부장님이 오후 간식을 보내주셨어요. 이건 사장님과 미스터 강 님거고요. 맛있게 드시고 전 이만 나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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