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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2화

여자들은 강아심을 보고 자신감을 잃고는 친구들 쪽으로 돌아갔다.

영화관에 들어서자, 직원이 팝콘과 따뜻한 밀크티를 가져왔고 아심은 강시언의 귀에 대고 작은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다행히 안 샀네요!”

아심의 눈에는 약간의 장난스러운 기쁨이 담겨 있었다. 아심의 피부는 뽀얗고, 표정은 매력적이었기에 시언은 아심의 얼굴을 살짝 꼬집으며 말했다.

“팝콘 하나에 이렇게 좋아하냐?”

“사업하는 사람들은 다 계산적이라고요!”

아심의 말에 시언은 가볍게 웃었다.

영화관의 불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되었다. 소곤거리는 소리도 점차 사라졌다. 아심이 선택한 영화는 코미디 영화였다. 관객들은 때때로 크게 웃었고, 아심도 웃음을 참지 못하고 시언의 어깨에 기대어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웃었다.

시언은 아심의 눈을 보며 팔을 뻗어 아심을 안아주었다. 아심은 시언의 어깨에 기대어 웃다가, 문득 앞에 앉아 있는 커플이 키스하는 것을 보았다. 어두운 환경에서 두 사람은 완전히 몰입해 있었다.

이에 아심은 시언의 어깨에 기대어 웃음을 멈추고, 가끔 앞의 커플을 힐끗 보고는 시언의 귀에 대고 말했다.

“첫 번째 영화 관람은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도 한 번쯤 해봐야 제대로 본 것 같지 않을까요?”

아심은 시언의 눈에서 입술로 시선을 옮기자 시언은 아심의 눈을 가리며 말했다.

“장난치지 말고, 영화나 잘 봐.”

하지만 아심은 시언의 손을 내리고, 계속 바라보며 말했다. 아심의 눈은 물기를 머금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도 애절했다. 시언은 가볍게 한숨을 쉬며 아심의 얼굴을 어루만지고, 고개를 숙여 키스하자 아심은 바로 눈을 감고 더 많은 것을 탐했다.

영화의 후반부가 어떤 내용이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고 아심은 비로소 심야 영화의 진정한 묘미를 깨달았다.

...

영화가 끝나고 자정이 되었다. 밖은 어두워지고 춥자 시언이 말했다.

“여기서 기다려. 내가 차를 가져올게.”

시언은 아심이 추위를 많이 탄다는 것을 알았다.

차는 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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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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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온
♡(진심커플)♡ 이쁜 사랑 응원합니다. 작가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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