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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3화

조수석에 앉은 강아심은 목도리를 조금 느슨하게 풀었지만, 벗지는 않았다.

길을 가며 아심은 영화 속 장면들이 떠올라, 강시언에게 묻기 시작했고 시언은 하나하나 답해주었다. 이에 아심은 놀란 표정으로 시언을 바라보며 물었다.

“집중 안 했죠?”

시언은 담담하게 되물었다.

“뭐라고?”

아심은 시언을 똑바로 바라보며 다시 물었다.

“나랑 키스할 때, 집중 안 했죠?”

두 사람이 똑같은 행동을 했는데 왜 아심은 모르는 장면을 시언이 알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자 시언은 아심을 힐끔 보며 말했다.

“밀크티도 취하게 할 수 있나?”

아심은 입술을 굳게 다물고 웃으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한 손으로 턱을 괴고 새벽의 강성을 바라보며 눈빛이 부드러워졌다.

...

집에 도착하자마자 문을 열자마자 아심이 시언을 뒤에서 꽉 끌어안았고 시언은 바로 뒤돌아 아심을 벽으로 밀어붙이며 뜨거운 키스를 하였다. 아심은 시언의 쇄골을 키스하며 손을 셔츠 안으로 넣고는 요염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밤도 목욕시켜 줘요.”

아심은 시언을 애교 섞인 눈빛으로 바라보며 물었다.

“어때요?”

시언은 숨이 거칠어지며 오늘의 아심이 특별히 다르게 느껴졌다. 마치 열일곱 살 이전의 장난꾸러기 소녀로 돌아간 듯, 장난치고 애교를 부리는 진짜 소녀 같았다. 그러고는 아심을 안고 침실로 걸어가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목욕만?”

아심은 고개를 들어 머리를 올리고 있던 핀을 풀자, 곱슬머리가 흘러내리며 더 나른하고 매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아심은 시언의 어깨를 끌어안고 귀에 속삭였다.

“하루 종일 내 곁에 있어 준 대가로 보답해 줄게요.”

아심의 말에 시언은 피식 미소를 지으며 셔츠 단추를 풀며 안전하지만 사뭇 빠른 걸음으로 안에 들어갔다.

...

다음 날 아침, 해가 막 떠오를 때 아심은 일찍 일어났고 반쯤 감긴 눈으로 잠든 시언을 바라보았다. 시언의 시원시원한 눈썹, 콧대, 얇은 입술까지 자세히 살펴보고 머리에 새겼다.

한참을 바라본 후 아심은 조심스럽게 일어나 시언을 깨우지 않으려 노력했다. 이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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