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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8화

강훈석은 약간 놀랐다.

[둘이 그렇게 빨리 만났어?]

“우연히 만났어!”

방설윤은 조소하며 말했다.

“강아심이랑 함께 있더라고.”

훈석은 설윤의 어조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고 물었다.

[너 아심 씨를 알아?]

“우리 아빠 회사가 그 사람의 회사와 한 번 협력한 적이 있어서 이름을 들어본 적 있어. 역시 소문대로 아주 예쁘더라.”

훈석은 설윤의 어조에서 약간의 질투를 느꼈는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너 아직도 시언이 형을 못 잊은 거 아니야?]

“못 잊고 못 잊고가 뭐가 중요해. 날 좋아하지 않잖아. 그냥 웃긴 건 천하의 강시언이 어떻게 살았길래 여자가 옷을 다 사줘? 정말 웃겨!”

[네가 오해한 거겠지. 시언이 형은 그런 사람이 아니야. 그리고 형이 너보다 나이가 많은데 왜 반말해?]

“미안한데 나는 예전부터 나는 반말했어. 그리고 그동안 못 봤으니까, 사람이 달라졌을 수도 있어!”

설윤은 냉랭하게 말했다.

“나 바빠서 끊을게.”

[그래, 시간 나면 같이 보자.]

훈석은 예의상 말했다.

“그러면 그때 보자.”

설윤은 전화를 끊고는 다시 시언이 떠난 방향을 바라보며, 휴대폰을 쥔 손을 꽉 쥐었는데 갑자기 아주 큰 불만이 생겼다.

그날 밤.

시언은 샤워를 마치고 발코니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설윤의 전화를 받았다. 설윤은 굉장히 차분하게 말했다.

[오늘 너를 봐서 정말 놀랐어. 우리 이번 생에 다시는 못 만날 줄 알았거든.]

시언의 눈빛은 호수처럼 깊었고, 냉담하게 말했다.

“세상이 이렇게 좁으니까, 만나는 게 이상하지 않지.”

설윤은 웃으며 옛 친구와 대화하듯 말했다.

“나 아직 결혼 안 했어. 남자친구 몇 명 사귀었지만 다 맞지 않아서 결국 끝났어. 너는?]

“없어.”

이에 설윤은 낮게 웃으며 말했다.

[우리 모두 똑같네. 구속되기 싫어하는 거지.]

시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설윤이 계속해서 말했다.

[너 어디야? 나와서 한잔하자. 내가 살게.]

“괜찮아.”

그 순간, 아심이 다가와 뒤에서 시언을 안았다. 아심은 얇은 실크 잠옷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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