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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6화

“농담이라면, 당연히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 없죠.”

강아심도 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

“하지만 이런 농담은 앞으로 하지 말아주세요.”

“알겠어요!”

임성현은 아심이 술을 마신 것을 보고, 속으로 기뻐하며 말했다.

“우리 회사는 아심 씨 회사와 계속 협력할 거니까, 관계를 악화시키면 안 되죠.”

성현은 다시 잔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아심 씨,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강아심은 다시 한 모금 마시고, 따뜻하면서도 거리를 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장님은 노래 안 부르세요?”

“건호더러 부르게 하고, 우리 둘이서 얘기해요.”

성현은 더 가까이 다가가며, 시간을 체크하면서 아심의 반응을 지켜보았다. 일반적으로는 3분이 지나면 몸에 힘이 빠지지만, 의식을 잃지는 않는다. 하지만 서건호가 두 곡을 부르고 나서도, 아무런 반응이 없자 성현은 초조해졌다.

“저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아심은 갑자기 일어나며 말하자 성현도 바로 일어나며 말했다.

“블루드 같은 곳은 좀 위험하니까, 내가 화장실 문 앞에서 기다릴게요.”

아심은 거부하지 않고, 발걸음을 옮겼는데 문을 열자마자, 문밖에서 들어오려는 강시언을 보았다. 성현은 즉시 눈살을 찌푸리며, 시언의 뒤에 있는 방설윤을 차갑게 쏘아보았다.

‘이 멍청한 여자가 이거 하나 막지 못하네.’

아심도 약간 실망했지만, 손목을 돌리며 손바닥에 감춰둔 냉기를 소매 속에 숨겼다. 그리고는 시언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몸이 좀 안 좋으니까 우리 먼저 가요.”

아심의 말에 성현은 심장이 뛰며, 아심을 붙잡으려 손을 뻗었으나 아심은 몸을 기울이며, 시언의 팔에 기대었다. 그리고는 뒤돌아 설윤에게 말했다.

“방시혁 부사장님이 이미 가셨으니, 우리도 먼저 가볼게요.”

시언은 아심의 허리를 감싸 안고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성현은 속이 타들어 갔지만, 두 사람을 눈앞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곧이어 방으로 돌아오자마자 설윤에게 화를 내며 말했다.

“거의 성공했는데, 왜 다시 들여보낸 거야?”

설윤도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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