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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5화

서건호는 강아심 곁으로 다가가 웃으며 말했다.

“강아심 씨, 정말 궁금한데, 강시언과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아심은 대답 대신 부드럽게 웃으며 물었다.

“그러는 서건호 씨는 시언 오빠와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우리는 전우였어요!”

아심은 일부러 천진난만하게 물었다.

“전우가 뭐죠?”

“아심 씨, 저랑 장난치시는 건가요?”

건호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전우는 당연히 함께 싸우는 친구를 뜻해요.”

“아!”

아심은 그제야 깨달은 듯이 말했다.

“저는 전우가 함께 싸우면서 등에 칼을 꽂는 친구인 줄 알았어요!”

건호의 얼굴에 웃음이 굳어지고 안절부절하며 말했다.

“아심 씨는 정말 농담을 잘하시네요.”

“저는 농담하지 않아요, 특히 잘 모르는 사람과는요!”

건호의 얼굴이 어두워졌고, 약간 화가 났지만, 아심이 성현이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어떻게 할 수 없어 그저 자리를 피했다.

성현은 한쪽에 앉아, 아심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갑자기 아심이 이렇게 재치 있는 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뼛속 깊이 간질거리는 느낌에 사로잡혔다. 아심을 당장이라도 끌어안고 싶었다.

설윤은 건호가 망신당하는 모습을 보고, 비웃으며 성현과 눈을 마주쳤다. 그러고는 설윤도 조용히 일어나 방을 나갔다. 방에서 나가자, 방시혁 부사장이 보낸 메시지를 보고, 설윤은 복도를 따라 왼쪽으로 걸어가 시언을 찾았다. 시언이 화장실에서 나오자마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설윤을 보았다.

“나 할 말 있어!”

설윤은 눈을 살짝 치켜뜨며, 유혹적인 눈빛으로 시언을 바라보았다. 벽에 설치된 벽등이 따뜻한 노란빛을 발했지만, 시언의 얼굴은 조금도 부드러워지지 않았다. 그저 차가운 눈빛으로 무심하게 말했다.

“말해, 한 번에 다 말해. 나한테는 시간 낭비할 여유가 없어.”

이에 설윤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말했다.

“나는 줄곧 너를 좋아했어. 나중에 성현과 사귄 것도 화가 나서 그런 거야.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사랑한 사람은 너야!”

“난 너를 사랑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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