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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7화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강아심은 창밖을 바라보았는데 느긋한 눈동자에 밤의 차가운 어둠이 비쳤다.

‘나에게 약을 먹이려 했다니?’

열 명이 감시하고 있었는데도, 아심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잔을 바꿔치웠다.

‘임성현은 그런 얕은 수작이 나에게 통할 거라고 생각했나?’

누군가는 아심의 기술이 부족하다고 항상 말했는데, 아심은 절대로 그 말을 인정할 수 없었다. 강시언은 아심의 끊임없이 변하는 표정을 보며, 손을 들어 이마를 만지며 물었다.

“또 취했어?”

아심은 시언의 팔에 기대며,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그래요, 나중에 내가 무슨 과한 행동을 하거나 과한 말을 해도, 취했다고 생각해 줘요. 따지지 말고!”

약간 불만을 토로하듯 말하는 아심에 시언은 힐끔 쳐다보았다.

“평소에 내가 너한테 굉장히 엄격한 것처럼 말하네!”

“당신이 얼마나 무서운지 몰라서 그래요!”

아심이 콧방귀를 뀌며 말하자 시언은 미소를 지었다.

“지금은?”

아심은 의자에 기대고는 눈빛을 반짝이며 바라보았다.

“지금은 존경하죠!”

시언은 앞을 바라보며 되물었다.

“입에 침이나 바르고 거짓말해, 그게 존경이야?”

아심은 시언의 진지한 표정을 보고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는데 도무지 웃음을 멈출 수 없었고, 시언의 몸에 기대어 웃었다. 그렇게 한참 웃자 추운 밤이 따뜻해지는 듯했다.

시언은 그런 아심을 내려다보며, 입꼬리도 따라서 약간 올라갔다. 집에 돌아와서 두 사람은 거실에서 오랫동안 키스하고는 아심이 시언의 입술에서 떨어져 낮게 속삭였다.

“술 마실래요?”

“저녁에 충분히 마시지 않았어?”

“취하고 싶어요. 그러면 무리한 요구를 할 수 있으니까.”

부드럽게 말하는 시언은 어두운 눈빛으로 말했다.

“가져와.”

잠시 후, 두 사람은 발코니의 소파에 앉아, 앞에 위스키 한 병을 놓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거실의 스탠드 램프가 자동으로 꺼졌다. 방 안은 어둠에 휩싸였고, 밖의 희미한 불빛만이 들어와, 마치 얇은 베일처럼 두 사람의 몸에 내려앉았다.

“노래도 부를 줄 알았어요? 그럼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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