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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3화

상대방은 다급하게 말했다.

[강시언이 사장님의 친구인가요?]

“친구라고 할 수는 없고, 그냥 아는 사람이라서 물어본 거예요!”

[아, 그렇군요.]

상대방은 잠시 멈칫하더니 말투가 조금 부드러워졌다.

[사장님 걱정하지 마세요. 강시언은 괜찮습니다.]

“근데 살인 미수 아닌가요?”

[저희가 CCTV를 조사해 보니, 먼저 강시언의 여자친구를 괴롭힌 것은 그 사람들이었고, 따라서 이는 정당방위에 해당합니다.]

[상처 입은 사람이 찔린 장면은 CCTV에 찍히지 않았지만, 칼에서 강시언의 지문이 발견되지 않아 혐의는 벗겨졌습니다.]

임성현은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검사 결과가 그렇게 빨리 나왔나요?”

‘나는 준비한 사람을 아직 써먹지도 못했는데!’

[네, 요즘 사건 해결도 효율이 중요하니까요!]

서장이 당연하다는 듯 말하자 성현은 어색하게 웃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당연한 일이죠!]

성현은 전화를 끊고, 화가 나서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 그리고는 발로 앞에 있는 의자를 걷어찼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몰랐다.

성현이 애써 준비한 일이 시언에게 아무런 타격도 주지 않았다. 성현이 한창 화를 내고 있을 때, 휴대폰이 울렸는데 방설윤이 전화를 걸어온 것이었다.

[시언은 어떻게 됐어? 걔가 내 제안을 거절했어!]

되는 일이 하나도 없자 성현은 기분이 나빠서 말했다.

“걔는 이제 괜찮아. 이미 강아심을 찾으러 갔어.”

성현의 말에 설윤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어떻게 된 거야?]

“망할, 나도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알고 싶다고!”

성현이 욕을 퍼붓자 설윤은 약간 실망하며,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매수한 사람이, 조사 때 너를 배신하지 않겠지?]

“그럴 리 없어. 프로들이니까, 잘 대응할 거야!”

성현은 이 부분은 걱정하지 않자 설윤은 차분하게 말했다.

“이 방법은 안 되겠어.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겠어. 그리고 우리가 마음을 합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어.”

[좋아, 네가 어떻게 하라는 대로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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