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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7화

아심은 만족스러워하며 말했다.

“괜찮네요.”

직원은 소파에 앉아 있는 남자를 바라보며 웃었다.

“저분이 고객님의 남자친구인가요? 저희 매장에는 이 코트와 같은 디자인의 남성용도 있어요. 컬러가 블랙인데, 남자친구분을 위해 한번 보실래요?”

“커플룩인가요?”

“네, 맞습니다.”

“그럼 한 벌 가져와 주세요.”

아심은 사이즈를 알려주며 말했다.

“먼저 볼게요!”

이에 직원은 바로 같은 디자인의 코트를 가져왔고 아심은 슥 한번 보고는 말했다.

“두 벌 다 포장해 주세요.”

“고가의 맞춤형 제품이라 교환이 안 되는데, 남자친구분이 입어보시는 게 어떠세요?”

하지만 아심은 따뜻하게 웃으며 말했다.

“입어보지 않아도 돼요.”

시언의 옷 사이즈는 아심이 누구보다 잘 알았다.

“알겠습니다. 결제 도와드리겠습니다.”

직원은 이 커플을 부러워하며 말했다.

한편, 시언은 잡지를 보다가 휴대폰이 진동하자 메시지를 하나 답장했다. 그때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강시언?”

시언은 고개를 돌려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보자 방설윤이 다가오며 꽤 그윽한 시선으로 시언을 바라보았다.

“정말 너구나!”

시언은 일어서며 말했다.

“오랜만이야.”

설윤은 순간 눈을 떼지 못하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 별로 변하지 않았네!”

변했을지도 몰랐는데 시언의 이목구비는 여전히 선명하고, 차가운 기질은 예전보다 더 강해졌다.

“너도 그래.”

시언이 담담하게 말하자 설윤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실 며칠 전 강훈석이 네가 강성에 왔다고 전화했어. 다 같이 모이자고 했는데, 내가 출장 중이어서 못 갔어.”

시언은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아.”

“제대 후에는 연락이 없었는데, 그동안 뭐 하고 지냈어?”

“해외에서 작은 사업을 하고 있어.”

설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또 해외로 나갈 거야?”

시언이 아직 말하지 않았는데, 뒤에서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친구 만났어요?”

설윤은 시언의 뒤를 바라보며 아주 아름다운 여자를 보았다. 아심은 아주 젊고 순백색 양털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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