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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6화

샤부샤부 가게.

임유진은 음식을 담은 상자를 들고 서인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안에 있는 음식을 하나씩 꺼내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내가 닭고기 수프를 만들었어요. 특별히 배웠으니까 한번 맛봐요.”

서인은 몸을 일으키며 무심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 큰 남자가 닭고기 수프를 왜 마셔!”

“성별 차별 안 하면 안 돼요? 수프가 어떻다고.”

유진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남자라면 왜요? 남자도 약해질 때가 있고, 보충이 필요할 때가 있어요.”

이에 서인은 유진을 힐끗 보며 말했다.

“어디서 배운 소리야?”

유진은 자신이 한 말을 듣고 나서야 반응하며 조금 당황스러워하며 말했다.

“당신이 이상하게 생각한 거죠!”

이에 서인은 주제를 바꾸었다.

“수프 냄새는 좋네, 아주 향기로워.”

유진은 닭고기 수프를 서인에게 건네며 기대에 찬 눈으로 말했다.

“한 번 맛보고, 맛이 어떤지 말해줘요.”

이에 서인은 웃으며 말했다.

“너는 왜 맛보지 않아? 나를 실험 대상으로 삼는 거야?”

“그렇게 쪼잔하게 안 굴면, 안 돼요?”

유진은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자기가 만든 음식은 필터링이 되어서, 진짜 맛을 느낄 수 없어요. 그래서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고요!”

서인은 그릇을 받아 한 입 맛보며 표정을 바꾸지 않고 말했다.

“괜찮네.”

“진짜요?”

유진의 눈이 반짝였다.

“저 처음 만든 건데, 요리에 재능이 있나 봐요.”

“그런 재능이 뭐가 필요해? 언제 요리할 일이 있겠어?”

서인이 담담하게 말했다.

“물론 필요하죠!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음식을 만들어주는 것, 행복감을 주는 일 이잖아요.”

유진은 눈을 내리며 무심한 듯 말하자 서인은 수프를 크게 한 모금 마시며 대꾸하지 않았다.

...

아래층에서 소희와 두 사람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점심시간이었고, 가게는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기에 오현빈 등은 무척 바빴다. 소희가 들어오자마자, 현빈은 즉시 다가와 공손하게 말했다.

“소희 씨, 임구택 사장님, 오셨군요!”

현빈은 또한 강시언을 봤는데, 어딘가 익숙한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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