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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3화

강아심이 떠날 때, 강시언이 준 돈은 아심이 남은 인생 동안 먹고사는 데 부족함이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왜 이렇게 힘들게 사는 거지?’

“네!”

아심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강성에 온 후로는 이곳에 정착하기로 했지만, 계속 놀고먹기만 할 수 없어서 뭔가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나중에 공공관계 회사를 차렸죠.”

“솔직히 말해서, 처음에는 공공관계 회사가 정보원이 많아서 당신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의외로 나중에 잘됐어요.”

시언은 고개를 끄덕이며 아심의 말을 들었고 웨이터가 음식을 가져오자 두 사람은 대화를 멈추고 조용히 식사했다. 식사 도중에 아심이 고개를 들어 물었다.

“소희 일 때문에 강성에 오신 거죠?”

“맞아!”

시언은 고개를 끄덕였다.

“현재는 도씨 저택에 머물고 있어.”

아심은 이해한 듯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지금 인터넷에서는 소희가 압도적으로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어요. 이씨 집안과 소씨 집안도 끝장났고, 더 이상 반전은 없을 것 같아요.”

“아마도 그럴 거야!”

시언은 담담하게 말했다.

“며칠 후면, 할아버지와 함께 운성으로 돌아갈 거야.”

아심은 입술을 꾹 다물었다.

“그럼 언제 삼각주로 돌아가실 건가요?”

“설 지나고 나서.”

이에 아심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좋네요. 가족들과 함께 명절을 보낼 수 있겠어요.”

“응.”

두 사람은 식사를 마치고 아심은 오페라 티켓 두 장을 꺼내며 웃었다.

“이건 성연희가 준비해 준 건데, 오페라를 볼 인내심이 없을 것 같아서요.”

그러고는 말을 잠시 멈추더니 진지하게 시언을 바라보며 물었다.

“우리 집에 잠시 들를래요?”

이에 시언은 아심을 바라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시언은 아심의 현재 생활이 궁금했다.

“그럼 가요!”

아심은 자신이 운전해서 왔지만, 술을 조금 마셨기 때문에 웨이터에게 대리운전을 요청했고 곧이어 그들은 아심의 집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차 뒷좌석에 앉았고, 그 사이에 한 사람이 앉을 수 있을 만한 거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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