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110화

저녁 식사를 마치고 하인들이 양재아에게 줄 객실을 정리해 주었다. 강솔은 자신의 방에서 새로 산 잠옷을 가져와 재아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이거 내가 새로 산 거예요. 한 번도 안 입은 거니까, 한 번 입어봐요. 우리 키가 비슷하니 문제없을 거예요.”

“괜찮아요. 옷장에 가운이 있는 걸 봤어요!”

재아가 웃으며 말하자 강솔은 단호하게 말했다.

“가운은 불편하니까 이걸 입어요. 괜찮아요!”

“정말 괜찮아요. 여기 이제 제 집이잖아요. 왜 제가 사양하겠어요? 그냥 다른 사람의 옷을 입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요.”

재아는 미소를 지었지만 강솔의 얼굴에 웃음이 약간 굳어졌다.

“그래요, 알겠으니까 그럼 가운을 입고 있어요. 내일 같이 나가서 새 옷을 사죠.”

“좋아요. 고마워요!”

재아의 눈빛이 살짝 빛났다.

“강솔 씨, 여기 계속 살았나요?”

“아니요, 가끔 할아버지를 뵈러 와서 며칠씩 머물러요.”

“이제 내가 여기 있으니까, 할아버지와 함께 있을게요. 번거롭게 오가지 않아도 돼요. 남자친구가 있다고 들었어요. 그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지 않겠어요?”

재아는 웃으며 말했고 강솔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곧 말했다.

“내일 아침에 돌아갈게요.”

“시간 있을 때 남자친구 데리고 놀러 와요!”

재아는 눈을 빛내며 말했다.

“그래요!”

강솔은 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난 이제 나갈게요.”

강솔은 방을 나서며 마음이 약간 이상했다. 문을 나서자 복도에 기대어 있는 진석을 보았다. 이에 강솔은 눈빛을 반짝이며 조용히 밖으로 걸어갔고 진석이 따라가며 물었다.

“쫓겨났어?”

“아니!”

강솔은 단호하게 부정했다.

“재아 씨가 아무 말도 안 했어. 이상한 소리 하지 마!”

“바보 같은 사람!”

진석은 강솔을 쳐다보며 말하고는 긴 다리로 몇 걸음에 강솔을 앞질렀다. 강솔은 진석의 뒷모습을 보며 주먹을 쥐며 말했다.

“너야말로 바보야!”

진석이 걸음을 멈추고 돌아보았다. 이에 강솔은 곧바로 손을 내리고 눈동자를 돌리며 다가가서 웃으며 말했다.

“진석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