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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4화

도경수는 그들이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며 소희가 앉았던 자리에 앉아 웃으며 말했다.

“결국 나랑 바둑을 두는 게 더 오래 지속될 거야. 젊은이들은 인내심이 부족하니, 내가 너랑 더 오래도록 즐겁게 놀아줄 거야.”

“그러니 빨리 이 사실을 인정하고, 나를 더 화나게 하지 마.”

강재석은 바둑판을 정리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아직 양재아가 도도희의 딸인지 확인되지 않았는데, 너무 서두르는 거 아닌가?”

도경수의 얼굴은 점점 어두워졌다.

“강재석, 20년이 넘었어. 재아가 아니라면, 내가 재희를 다시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강재석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래서 잘못을 인정할 생각이야?”

도경수는 찡그리며 말했다.

“무슨 잘못을 인정해. 최소한 재아는 내 손녀일 가능성이 절반이 아니라 80%야.”

강재석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난 네가 실망할까 봐 걱정돼.”

이에 도경수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이렇게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실망도 여러 번 했어. 재아도 불쌍한 아이야. 네 말이 맞아, 정말 잘못된 거라면, 잘못된 대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상관없어.”

“내 제안을 좀 더 고려해 봐. 우리 두 집안이 인연을 맺으면 좋겠어. 나는 강시언을 믿고, 재아도 괜찮아. 시언이 결혼하면 더 안정될 거야.”

도경수는 웃으며 말하자 강재석은 바둑판에 돌을 놓으며 말했다.

“난 재아가 원하지 않을까 봐 걱정돼서 그래.”

“그런 말장난 그만해!”

도경수는 화를 내며 말했다.

“장난이 아니야. 시언이 아무리 좋아도, 재아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잖아.”

“그럼 재아가 원한다면?”

도경수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하자 강재석은 바둑판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재아가 원한다면, 내가 시언을 대신해 결정할게.”

“그럼 문제없어!”

도경수는 흑돌을 백돌 사이에 놓으며 기뻐했다.

...

시언은 차를 몰아 소희와 재아를 쇼핑몰로 데려갔다. 명품 매장에 들어가서, 소희는 재아에게 몇 벌의 옷을 골라주었다. 재아는 가격을 보고 놀라며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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