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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2화

임구택은 다시 목도리를 소희에게 잘 둘러주며 말했다.

“오늘 날씨가 추우니 오후에 돌아다니지 말고, 퇴근하고 도씨 저택에 데리러 갈게.”

“응!”

소희는 고개를 끄덕였고 구택은 소희의 이마에 키스를 한 번 더 했다. 두 사람은 각자 차를 타고 주차장에서 헤어졌다. 소희는 차를 몰고 도씨 저택으로 갔다.

길을 가는 동안, 소희는 성연희가 보낸 메시지를 받았는데 그것은 뉴스 기사였다. 곧 기사를 열어보니 추소용이 공금 횡령, 뇌물 수수, 도박 등 혐의로 체포되어 감옥에 갇힌 내용이었다.

또한 기자들이 열심히 따라다니며, 소씨 집안의 현재 상황을 보도하고 있었다. 소씨 집안은 파산하고, 회사와 부동산 모두 압류되었으며, 백년동안 이어진 명문 가문이 이제 강성의 역사로만 남게 되었다.

뉴스 댓글에는 대부분 비난과 조롱의 목소리였다. 소희는 더 이상 보지 않고, 휴대폰을 내려놓고 운전에 집중했다.

도씨 저택에 거의 도착했을 때, 소희는 슈퍼마켓을 지나치며 차를 세웠다. 그러고는 막대사탕을 사러 들어갔다. 설날이 다가와 슈퍼마켓은 즐거운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고, 각종 사탕이 가득 진열되어 있었다.

소희는 여러 가지 사탕과 두 상자의 초콜릿을 골랐고, 양재아를 위해 간식도 몇 가지 샀다. 쇼핑카트를 밀고 나가려는데 누군가 소희를 불렀다.

“소희야!”

소희는 멈춰서 뒤돌아보자 소설아가 빠르게 다가왔다. 며칠 만에, 설아의 눈에는 이전의 거만함이 사라지고, 더 많은 좌절과 낙담이 보였다. 설아는 냉소하며 소희를 바라보았다.

“정말 우연이네.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어.”

“무슨 일이야?”

소희는 담담하게 묻자 설아는 소희를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임씨 그룹에서 해고당했어!”

소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설아는 그녀의 차가운 태도에 더욱 분노하여 말했다.

“나뿐만 아니라, 소씨 집안 전체가 너 때문에 망했어. 본가도 압류당했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이제 거처도 없이 작은 아파트를 임대해 살고 있어.”

“우리 집도 사정이 나을 게 없고, 너희 부모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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