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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5화

“응, 오후에 잠깐 잤어!”

강아심은 기지개를 켜며 시원하게 말했다. 아심이 솔직하게 말하자 성연희도 더 이상 이것저것 묻지 않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점심때 만남은 어땠어?”

연희의 질문에 아심은 잠시 멈추었다가 웃으며 말했다.

“별로 맞지 않는 것 같아.”

강시언은 침대에 앉아 통화하고 있는 아심을 바라보았다. 아심은 시언에게 등을 돌린 채 가운을 걸치고 웃으며 전화 속 사람에게 그들이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맞지 않아?”

연희는 약간 실망스러운 목소리였다.

“왜? 네가 마음에 안 든 거야? 아니면 그 사람이 널 마음에 안 들어 했어?”

이에 아심은 농담하는 투로 말했다.

“둘 다 마음에 안들었어.”

“오페라도 안 봤어?”

“안 봤어!”

“내 친구의 오빠는 비록 너보다 몇 살 많지만,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아. 게다가 성격도 쿨해서 너랑 맞다고 생각해. 진지하게 한 번 만나봐.”

연희는 포기하지 않고 설득했다.

“정말 좋은 사람인 건 알겠어!”

아심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정말로 맞지 않는 것 같아.”

“그래, 어디가 맞지 않는지 말해봐. 대충 넘어가지 말고!”

연희는 가볍게 코웃음을 치자 아심은 잠시 멈추었다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난 성격이 온화한 사람이 좋아.”

이에 방 안의 남자는 어두운 방에서 무의식적으로 미간을 찌푸렸다.

‘온화한 성격이라니?’

“알겠어!”

연희도 이런 일은 강요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두 사람이 인연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 나중에 적합한 사람 있으면 다시 소개해 줄게!”

“좋아!”

아심은 웃으며 말했다.

“고마워!”

“천만에!”

전화를 끊고 아심은 방으로 돌아갔고 방에 돌아왔을 때 시언은 이미 셔츠를 입고 있었다. 아심은 다가가 시언의 셔츠 단추를 채워주었다.

아심의 기늘고 하얀 손가락이 어두운 단추를 쥐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이에 시언은 아심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너 친구에게 우리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어?”

아심은 단추를 채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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