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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4화

강시언은 고개를 돌려 유니콘 인형을 들어 보았다. 강아심이 열일곱 살 생일 때 밖에서 돌아왔었는데 아심이 손수 만든 국수를 들고 와서 자신에게 맛보라고 했던 것이 떠올랐다. 시언은 아심의 국수를 먹고, 유니콘 열쇠고리를 생일 선물로 주었다. 그리고 그날 밤, 시언은 아심의 첫 경험을 원했다.

시언이 외투를 벗어 소파에 두었고, 아심은 차를 우리고 다가와 약간 미안해하며 말했다.

“보이차밖에 없어요, 한번 드셔보세요.”

“괜찮아, 상관없어!”

시언은 눈빛이 날카로웠고, 항상 용병들과 어울리며 이마 사이에 강하고 차가운 기운이 있었다. 아심은 한 걸음 물러나 시언이 차를 마시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시언은 검은색 셔츠를 입고 있었고, 단단한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 차를 들고 아심의 소파에 앉아 있는 모습은 매우 신비롭게 느껴졌다. 시언은 한 모금을 마시고 아심의 눈빛에 이상한 기운이 느껴지자 물었다.

“왜 그래?”

아심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방 안은 매우 따뜻했고, 아심은 트렌치코트를 입고 있어 등에서 땀이 났다.

“그럼 먼저 앉아 계세요, 저 샤워 좀 하고 올게요.”

아심은 시언의 대답을 기다린 후, 침실 쪽으로 걸어갔다. 시언의 휴대폰이 계속 울려 몇 개의 메시지를 답장하자, 아심이 침실에서 나왔다. 아심은 와인색 슬립 잠옷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는 시언 앞에 다가와 차를 내려놓은 것을 보고 웃으며 물었다.

“차 맛있나요?”

시언은 살짝 뒤로 물러나 소파 등받이에 기대며 말했다.

“마실 만해.”

아심은 가까이 다가와 거의 시언에게 붙어, 한쪽 무릎을 소파에 올리고 다른 쪽 다리를 시언의 다리 위에 걸쳤다.

막 샤워를 마친 아심의 얼굴은 촉촉하고 붉어져 있었고, 속눈썹도 젖어 있었다. 그리고는 시언에게 입맞춤하기 전에 리모컨을 눌러 거실의 커튼을 천천히 닫았다.

방 안은 어두워졌지만, 아심의 눈은 더욱 맑아졌다. 이윽고 눈을 내리고 부드럽게 시언에게 입맞춤을 했다. 아심은 약간의 술을 마셨기에 입술에는 술 향기가 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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