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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8화

소희는 눈빛이 반짝이며 그 이유를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다. 강재석은 계속해서 말했다.

“도경수는 도도희를 그리워하고 있어. 이번 기회를 빌려 도희를 부르고 싶어 하지.”

“만약 지금 친자 확인을 해서 양재아가 이재희가 아니라면, 도희를 부를 이유가 없어지잖아?”

소희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만약 아니라면요? 도희 이모가 돌아오면 스승님이 자신을 속였다고 생각해서 더 원망하게 되지 않을까요?”

강재석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동안 실수도 잦았지만, 도경수는 그걸 신경 쓸 겨를이 없었어. 도희를 보고 싶어 하거든.”

이때 소희의 전화가 울리자 전화를 보고 옆으로 가서 받았다.

“자기야!”

임구택이 물었다.

“어디야?”

“스승님 집이야!”

“지금 가고 있어!”

구택은 운전 중이었다.

“참, 엄마가 아까 전화해서 재아 씨가 오후에 나갔는데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더라. 너한테 연락했어?”

소희는 입술을 꽉 물고 말하자 구택은 깜짝 놀라 물었다.

“스승님 집에 왔어!”

“스스로 찾아갔어?”

“응!”

“지금 상황이 어때?”

“스승님은 외손녀를 너무 보고 싶어 하셔서 친자 확인도 안 했는데 재아를 재희로 확신하고 계셔.”

소희는 어쩔 수 없다는 웃음을 지었다.

“심지어 오빠에게 시집보낼 생각까지 하고 있어.”

이에 구택은 웃음을 터뜨렸다.

“정말 빨리도 진행되네!”

소희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정말 걱정돼요.”

재아가 스승님의 외손녀가 아니라면, 두 사람 모두 헛된 기쁨만 남기게 될까 봐 걱정스러웠다. 그러자 구택이 말했다.

“걱정하지 마. 지금 가고 있어.”

“응, 운전 조심해.”

소희는 전화를 끊고 정자로 돌아오자 그곳에는 시언만 남아 있었다. 이에 시언은 소희를 바라보며 물었다.

“너는 이 일이 얼마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소희는 시언의 맞은편에 앉아 담담하게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온두리에 가기 전까지는 할아버지가 도희 이모와 재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없었어요.”

“온두리에서 재아를 만나고 나서 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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