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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1화

장시원이 말했다.

“엄마야.”

우청아는 얼굴에 걸렸던 웃음이 갑자기 굳어졌다. 놀란 표정으로 시원을 바라보며 물었다.

“당신 엄마가 요요를 봤어?”

차 안은 어두웠고, 밖의 화려한 네온사인 불빛이 창문을 통해 들어와 번쩍였다. 그랬기에 시원은 청아의 놀란 표정을 보지 못했고, 그저 무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친구의 아이라고 말했어.”

그제야 청아는 한숨을 돌리며 안도했지만, 김화연이 전에 말한 것들을 생각하자마자 마음이 무거워졌다.

요요는 오늘 있었던 재미있는 일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었고, 청아는 참을성 있게 듣고 가끔 웃음을 짓거나 농담을 건네며 반응했다.

시원은 거울 너머로 청아의 옆모습을 바라보았다.

며칠 동안 그는 경원에 가지 않았다. 바쁘기도 했고, 마음속에는 명명할 수 없는 분노가 자리 잡고 있었기에 자신을 진정시키고 싶었다.

하지만 청아는 그의 감정의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했고, 시원의 무관심에도 화를 내지 않았다. 이것은 시원이 기뻐해야 할지, 아니면 기뻐하지 말아야 할지 모르게 했다. 마치 고통받는 것은 자신뿐인 것 같았다.

이러한 인식은 그를 초조하게 만들었다. 마치 상황이 자신의 통제를 벗어난 것처럼, 시원을 매우 불안하게 했다.

시원은 답답했는지 손을 들어 넥타이를 조금 끌어내리고, 핸들을 잡은 손에 약간의 힘을 주었다. 그리고 길고 굵은 손가락이 계속해서 움직였다.

……

경원에 돌아온 것은 거의 10시였다.

요요는 오후에 너무 많이 잤기에 기운이 넘쳤다. 시원을 끌고서 성연희가 그녀에게 사준 새 장난감을 보러 갔다.

“요요, 이제 목욕하고 잘 시간이야.”

청아가 부르며, 시원이 하루 종일 요요를 돌봤으니 피곤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장시원은 입가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나도 오후에 요요가 자는 모습을 보고 깨우지 않았어. 너 목욕하러 가. 나는 그녀와 함께 있을게.”

청아는 두 사람이 그렇게 잘 놀고 있으니, 일단 옷을 갖고 목욕하러 갔다.

샤워실에서 물소리가 금방 들려왔고 시원은 머리를 돌려 한번 쳐다보다 점점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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