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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3화

우청아는 저항하려 했지만, 곧 장시원의 키스에 온몸이 녹아내려 힘을 쓸 수 없게 되었다. 마음속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억울함과 쓸쓸함이 밀려왔고, 본능적으로 그를 불렀다.

“시원 씨!”

부탁하는 것 같으면서도 목이 메인 것 같은 청아의 부름에 시원은 고개를 들어 청아를 바라보았다.

청아의 눈가에 눈물이 고이자 시원이 무의식적으로 미간을 찌푸렸다.

“도대체 무슨 일이야?”

이에 청아는 갑자기 시원을 꼭 안더니 그의 품에 머리를 파묻었다. 그리고, 그런 청아의 모습에 시원의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시원은 한편으로 청아를 꼭 안고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달래주었고, 한편으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정 회사 사람이 나한테 일부러 보낸 여자야. 그리고 난 그 여자에게 관심 하나도 없었어. 네가 나타나지 않았어도 그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거야.”

이에 청아는 입술을 깨물고 눈물을 참으며 말했다.

“우리 헤어지고, 다시 친구로 돌아가면 안 되나요?”

청아의 시원은 온몸이 굳어졌고, 손가락으로 그녀의 턱을 들어 올렸다. 그의 눈빛은 상처받은 듯 어두워졌다.

“내 말을 믿지 않는 거야?”

청아는 고개를 저었고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그럼 왜 헤어지자는 거야?”

시원의 질문에 청아는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럼 어떻게 친구로 지내자는 거야?”

시원의 입가에는 악마 같은 미소가 걸렸다.

“널 볼 때마다 네 옷을 벗기고 싶고, 머릿속에는 온통 나랑 침대에서 섞이고 있는 모습뿐인데, 어떻게 평범한 친구로 지내자는 거지?”

외설적인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시원에 청아는 얼굴이 붉어지며 작게 말했다.

“그럼 앞으로 안 만나면 되잖아요.”

“어디로 가려고? 시카고로 다시 도망치려고?”

시원은 분노에 차서 말했다.

“우청아, 네가 다시 도망치면 나는 직접 널 찾아서 다리를 부러뜨려서 침대에 묶어둘 거야. 네가 평생 침대에서 못 일어나게 될 거라고.”

이에 청아는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변태!”

“그러니까, 변태한테 화내지 마!”

시원은 차갑게 청아를 바라보며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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