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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1화

“이런 일이 너무 많아요, 너무 많아서 아버지가 도박을 시작한 이후로, 도박과 반성 사이에서 계속 갈등해 왔어.”

“반성할 때는 정말 후회하는 것 같지만, 마치 중독된 것처럼 스스로를 컨트롤하지 못해.”

“후회할 때, 나도 아버지와 진지하게 얘기해 본 적이 있다. 도박하지 말라고, 우리 가족이 예전처럼 행복하게 살자고 부탁했지.”

“아버지는 입으로는 다 약속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어.”

“여러 차례 실망 끝에, 나는 아버지가 절대 변하지 않을 거라는 걸 깨달은 거지.”

“아버지가 지금 여기서 조용히 있는 건, 돈이 없기 때문이야. 돈만 있으면 어디서도 한순간도 가만히 있지 못할 거니까.”

청아는 고개를 숙이고 목소리가 잠겼다.

“장시원이랑 함께 있다면, 아버지는 그의 피를 빨아먹는 거머리처럼 덮칠 거야.”

“시원 씨가 아무리 많은 피를 가지고 있어도, 아버지에게는 충분하지 않을 거야.”

“그리고 나중에 나와 시원 씨가 안 좋게 헤어질 바엔, 차라리 지금 헤어지는 게 낫지.”

오랫동안 함께 있으면서, 청아는 시원이 자신에게 조금의 감정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좋아하는 감정이 있다 해도, 양쪽의 마찰을 견디지 못했다. 시원의 가족은 청아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청아의 무거운 짐은 그 감정을 더욱 무겁게 만들어 점점 변형시킬 것이었다.

소희는 도박에 중독된 사람을 본 적이 있었다. 임구택이 소희를 도박장에 데려간 적이 있었지만, 그것이 그녀가 그런 곳에 처음 간 것은 아니었다.

임무를 수행할 때, 소희는 한 달 이상 도박장에서 지내면서 도박으로 모든 것을 잃고 가정이 파탄난 도박꾼들을 많이 보았다. 그들은 개처럼 바닥에 엎드려 사람들에게 모욕받고 맞고 심지어 손가락이나 귀가 잘리는 경우도 있었다.

이들은 정말 불쌍해 보였지만, 돈을 조금이라도 손에 넣으면 망설임 없이 다시 도박장으로 달려갔다. 소희는 그때 그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청아와 시원의 관계가 이렇게 끝나고 보니, 소희는 여전히 아쉬움을 느꼈다.

“다른 방법이 정말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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