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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2화

청아는 요요에 목욕시킨 후 방으로 돌아와 이야기를 들려주며 재웠다. 그때 요요는 그녀의 팔 안에서 졸면서 실망한 목소리로 물었다.

“엄마, 삼촌은 왜 이제 나한테 이야기를 들려주러 오지 않아?”

청아는 손으로 요요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대답했다.

“앞으로, 삼촌은 다시 오지 않을 거야. 삼촌을 잊어버려.”

그러자 요요는 잠시 멈칫하더니 곧 눈물이 고였다.

“싫어!”

청아는 요요가 이런 모습을 보이자 마음이 더욱 쓰라렸고, 그녀를 꼭 안고 위로했다.

“미안해, 요요야. 엄마가 미안해.”

요요는 조용히 울며 말했다.

“삼촌을 잊고 싶지 않아. 삼촌은 다시 올 거야.”

청아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차오르는 눈물을 억눌렀다.

“엄마가 너와 함께 있을게. 언제나 너와 함께할게.”

요요도, 청아도 잊을 거였다.

……

케이슬.

큰 방 안에서, 장시원과 임구택 둘만이 앉아 있었다.

두 사람은 마주 앉아 있고, 테이블 위에는 비어있는 술병 무더기가 있었다.

시원은 말없이 술을 마셨고, 구택은 가끔 한 모금씩 마시며 대부분의 시간을 손에 든 라이터를 만지작거렸다.

시원이 술을 마실수록 더욱 맑아지는 듯했고, 얼굴은 점점 더 창백해졌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너는 나와 술을 마시러 온 거야, 아니면 염장 지르러 온 거야?”

구택은 소파에 기대어 다리를 꼬고 게으른 태도로 말했다.

“내가 어떻다고 염장을 질렀다고 그래?”

그러자 시원은 비웃었다.

“내가 여기서 이별의 아픔을 겪고 있는데, 너는 커플 아이템을 가지고 와서 놀고 있잖아.”

“우리가 20년 넘는 친구인데, 나를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해 줄 수 없어?”

그러자 구택은 가볍게 코웃음을 쳤다.

“이 좋은 밤에 내가 너와 술을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데, 내가 너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모른다고?”

시원은 말없이 구택을 바라보자 구택은 술잔을 들어 시원의 잔과 부딪혔다.

“문제가 생겼으면 해결책을 찾아야지.”

“문제는 청아가 날 좋아하지 않는다는 건데, 어떻게 해결해?”

시원은 큰 술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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