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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6화

우청아가 차에 탄 후 다시 꽃값을 묻자 김태형이 웃으며 말했다.

“지금 나 무안해라고 그러는 거야? 널 위해 꽃을 사는데 돈을 주겠다니, 내가 이 돈을 받고 앞으로 강성에서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니겠어?”

하지만 청아는 직설적으로 말했다.

“만약 선배가 단지 선배였으면 돈을 드리진 않겠지만, 지금은 협력 관계니까 확실하게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그러자 태형이 말했다.

“걱정하지 마, 꽃다발뿐만 아니라 차 한 대, 집 한 채를 선물한다 해도 협력에서 이정을 챙길 생각은 없어.”

“게다가, 나는 당신의 인품을 믿어요. 돈으로 매수될 사람이 아니죠? 그러니 우리는 깨끗하고 정정당당한데 뭐가 두려워?”

“그래도 줘야죠!”

청아가 태형이 말을 잇지 않자 핸드폰을 꺼내 20만원을 보냈다.

“진짜로 보냈어?”

태형은 놀라며 청아를 보았고, 약간 웃음을 터뜨린 채 핸드폰을 들어보며 말했다.

“이렇게 많이 필요 없어요.”

“나머지 돈은 감사의 표시로 받아주세요!”

청아가 미소 지으며 맑은 눈빛을 보냈다.

“안 돼, 나는 여자한테서 이익을 보는 걸 원치 않아!”

그리고 태형은 웃으며 말했다.

“나머지 돈은 오가지 말고, 언젠가 저녁을 사줄게.”

청아는 웃기만 하고 대답하지 않았다.

넘버 나인에게 도착했을 때 이미 저녁이었고, 한 여자가 밖에서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청아는 빠르게 걸어가며 눈이 반짝이고 양 볼에 보조개가 드러나며 불렀다.

“하성연 언니!”

여자의 머리에는 옥비녀를 꽂고 있었고, 몸에는 청록색 긴 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고전적인 분위기가 그녀의 이름에 잘 어울렸다.

“청아야!”

성연이 활짝 웃으며 말하자 청아는 그녀와 가볍게 안으며 손에 든 꽃을 건넸다.

“미안해요, 귀국하고 연락을 못 드렸어요.”

이에 성연은 이해한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내가 너 보러 왔잖아.”

이때 태형이 다가와 물었다.

“다른 사람들은 도착했나?”

“류강인과 진설이 도착했어. 나는 청아를 기다리다 못해 먼저 나왔고.”

성연이 꽃을 안고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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