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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2화

성연희는 잠시 당황했다가 곧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그건 그 사람 문제지, 나는 친구를 사귈 수 없나?”

소희는 자신의 잔에 물을 따르며 차분히 말했다.

“회사에서 그 비서 문제를 잊었나?”

연희 곁에 있던 한 남자 비서가 그녀에게 특별히 친절했는데, 연희는 이 부분에서 다소 둔감해 그를 친구로 여겼다.

노명성은 그 비사를 몇 번 경고했지만, 연희의 보호 때문에 비서는 더욱 선을 넘었다. 심지어 연희와 식사하거나 모임을 가진 것을 SNS에 올리며 명성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에 화가 난 노명성은 그 남자 비서를 블루드로 보내 열몇이나 되는 여성들과 같이 있게 했다.

결국 한밤중, 그 비서는 완전히 망가졌다.

이 사건은 당시 사회에서 큰 이슈가 되었고, 거의 아무도 명성에게 도전하거나 연희에게 접근하려 하지 않았다.

소희의 말에 연희의 웃음은 사라지고, 입가에는 조소가 어렸다.

“그가 예전처럼 나를 신경 쓴다면, 나는 오히려 기쁠 거야.”

소희는 미간을 찌푸렸다.

“너랑 명성 사이에 아직 갈등이 남은 거야?”

연희의 밝은 눈에 몇 가닥 슬픔이 어렸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 사실 별일은 없는데, 예전과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들어.”

연희는 무력감을 드러내며 말하자 소희는 비웃듯이 말했다.

“아마도, 우리 둘 다 너무 많은 것을 겪었기 때문에 지쳐서 그래.”

“누가 ‘노명성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지?”

“포기는 안 해. 하지만…….”

연희가 입술을 깨물었다.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김영이 다시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는 하얀 운동복을 입고 있었고, 젊은 기운이 넘쳐흘렀으며, 모든 행동이 청년 특유의 에너지와 매력을 발산했다.

이에 연희는 웃으며 말했다.

“친구랑 같이 온 거 아니었어? 친구랑 놀아, 우리 신경 쓰지 말고.”

하지만 김영은 의자를 끌고 앉으며 말했다.

“친구가 날 끌고 왔어. 친구가 자기 여동생을 소개하려고 했는데, 나는 핑계를 대고 빠져나왔고.”

“그러니까 나 내쫓지 마, 오늘 밤은 너랑 있을게.”

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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