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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3화

소희가 목욕을 마치고 발코니의 소파에서 책을 읽고 있을 때,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를 들었다.

임구택은 셔츠 단추를 풀면서 소희 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소희 앞에 서서 손을 들어 소희의 책을 가져가고, 그의 턱을 쥐고 입맞춤했다.

진한 술 냄새가 소희 입 안에서 퍼져 나가자 소희는 눈을 감고 자신도 모르게 몸을 뒤로 젖혔다. 구택은 소파에 한 무릎을 꿇고, 뜨겁게 또 부드럽게 키스를 퍼부었다.

소희는 구택이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손으로 그의 어깨를 누르며 낮게 부르며 말했다.

“구택 오빠.”

“응?”

구택은 소희의 입술 가장자리에 입맞춤하며 낮게 대답했다.

“우청아와 장시원 오빠 헤어졌대.”

“알아.”

구택은 그녀의 이마에 기대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시원이 그런 모습을 보면, 네가 나를 떠날 때를 생각나게 해. 정말 미치게 만들지.”

소희의 눈동자는 흐릿한 달빛처럼 보였다.

“그럼 청아와 시원 오빠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구택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소파에 앉아, 소희를 품에 안으며 물었다.

“청아는 어떻게 된 거야?”

소희는 잠시 침묵한 뒤, 청아 아버지의 일을 구택에게 말했다. 그러자 구택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청아의 가정은 정말 문제야. 시원의 어머니는 원래부터 시원이 보통 집안 출신의 여자친구를 사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만약 둘이 함께 한다면, 앞으로도 많은 문제가 생길 거야.”

소희는 구택의 가슴에 머리를 기대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청아는 이미 예상하고 있었어, 그래서 시원 오빠랑 헤어진 거야.”

“시원은 억울하지, 지금 가장 고통받는 것도 걔야.”

구택이 미간을 찌푸렸다.

“우리가 이렇게 시원이를 속이는 게 정말 괜찮을까?”

“속이지 않으면, 오빠가 청아를 놓아줄까? 청아가 결국 다치는 게 두려워, 게다가 사랑에 관한 것은 청아 스스로의 선택을 존중해야 해.”

“네가 말하지 말라고 했으니, 나는 한마디도 흘리지 않았어.”

구택은 소희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위로했다.

“사람이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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