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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4화

허홍연은 일주일 전, 옛 이웃으로부터 결혼식 초대장을 받았고, 이웃의 아들이 결혼식을 올리고 그녀를 초대했다.

일요일 오전, 허홍연은 옷을 갈아입고 집을 나서려고 했다. 그때 우강남이 차를 몰고 그녀를 데려다주겠다고 하자, 기뻐하며 방에서 기다렸다.

정소연이 방으로 돌아와 강남에게 말했다.

“나 동료랑 약속 잡아서 쇼핑하러 가기로 했어. 이제 시간이 거의 다 됐으니 나 차 몰고 갈게, 어머니는 택시 타시라고 해!”

소연의 말에 강남은 시간을 확인하더니 말했다.

“엄마한테 이미 말해뒀는데, 이제 와서 택시를 부르면 늦을까 봐 걱정되네. 왜 이제야 말해?”

“말한다는 걸 까먹었어!”

소연이 웃으며 말했다.

“어머니한테 가서 말해줘.”

강남은 어쩔 수 없이 부모님 방에 가서 허홍현에게 알리자 조금 실망한 눈치였다. 그녀는 원래 강남이 차를 몰고 옛 동네로 가서 이웃들에게 자랑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상황에 허홍연은 괜찮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소연이 일이 더 중요하니까. 난 택시 타면 돼.”

“그럼 제가 택시 불러드릴게요.”

강남이 휴대폰을 꺼내 택시를 불렀다. 그리고 몇 분 후, 차가 도착했고, 허홍연은 아래층으로 내려와 옛 동네로 택시를 타고 갔다.

옛날의 낡은 아파트, 단지 입구에는 결혼하는 집안 사람들로 북적였다. 허홍연이 들어가려는 순간, 갑자기 벽 모퉁이에서 한 사람이 튀어나와 소리쳤다.

“여보!”

허홍연은 갑자기 나타난 사람에 놀라서 멍해 있다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야 정신이 돌아왔다.

“우임승?”

몇 년 동안 보지 못했던 우임승은 열 살은 더 늙어 보였다. 흰머리가 섞인 머리카락과 굽은 등, 낡은 옷차림에 그가 겨우 50대라는 것을 알아볼 수 없었다.

허홍연은 놀라서 이 남자를 바라보았고, 증오와 분노가 동시에 치밀어 올랐다.

“안 죽고 살아 있었네. 근데 왜 또 돌아온 거야?”

우임승은 겁에 질려 다가왔고, 주름진 얼굴이 갖은 풍파를 겪은 듯해 보였다.

“내가, 내가 잘못했어. 이제 더 이상 도박하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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